사본 -신세계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 신세계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신세계 본점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개점을 5일 앞둔 13일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개층의 면세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브랜드,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외국인 VIP 라운지와 퍼스널쇼퍼룸을 만들고,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사들과 손잡고 큰손 요우커 모시기에 나선다.

더불어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재배치하고, 젠틀몬스터, 입생로랑 뷰티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신규 브랜드를 대거 포진시켜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따라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을 영업면적 4200여평(1만3884㎡) 규모의 면세점으로 바꿨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 줄었지만 면세점을 이용하는 해외관광객의 시너지를 앞세워 당장 내년에 면세점 입점 전인 2015년 매출을 넘어선다는 포부다.

여기에 신세계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남대문시장을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간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야시장 개발 등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조성 사업은 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과 남대문시장상인회, 중기청, 서울시, 중구청이 손잡아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본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 1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 제공 | 신세계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과 함께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고객 편의시설을 늘려 해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관 4층에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를 신설한다. 택스리펀드,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국내 VIP 고객들처럼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퍼스널쇼퍼룸에서 쇼핑 도움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통역담당 등 중국인 사원 2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인원들이 외국인 쇼핑객들을 위해 근무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인 택스리펀드 데스크의 경우 기존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 신관 지하 1층에 추가로 열어 총 3곳을 운영한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물품보관소 외에 지하 1층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공간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대형 물품보관소도 신설한다. 브랜드, 편의시설, 프로모션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 표지판도 종전 한글과 영문 중심에서 한글, 영문, 중문으로 확대 개편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구성한다. 한류드라마 ‘별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 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고,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은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여기에 미샤,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들도 신관 4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FIT : Free Independent Traveler)을 즐기는 요우커는 전체 요우커 여행객 중 80%에 달하는 600만 규모로 전망되면서, 국내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VIP 고객 확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최신 트렌드의 장르별 대표 브랜드들을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재편됐다.

신세계 본점은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는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재탄생했다. 브랜드 수는 610여개 브랜드에서 14% 정도만 줄어 520여개가 남았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차별화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여기에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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