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손연재, 요정이 만든 선율
손연재가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리본연기를 하고 있다. 태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한 달 가량 숨을 고를 여유를 얻었다. 손연재(22·연세대)가 다시 실전무대로 돌아온다.

손연재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달 9일 태릉선수촌에서 끝난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했던 손연재는 1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다. 아시아선수권은 지난 2013년 손연재가 한국 최초로 공식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던 대회다. 당시 좋은 기억을 남겼던 타슈켄트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반갑다. 이후 손연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손연재가 최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손연재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개인종합 우승 및 종목별 결선 메달 획득에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그보다도 얼마나 실수없는 연기를 펼치며 안정적인 득점을 낼 수 있는지에 더 시선이 쏠린다. 손연재의 올 시즌 최종목표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일이다. 리우올림픽에 나서기 전까지 참가하는 모든 대회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연기 완성도를 다듬어가는 준비과정이다.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남아있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우선순위로 두기 보다는 실수없이 고득점을 얻는데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기존 동유럽권 경쟁자들 외에 아시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는지 확인해볼 기회기도 하다.

앞서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치른 FIG 월드컵에서는 러시아의 양대 최강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과 대결해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점수차이를 확인한 만큼 실수를 최소화해 감점을 줄여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의 난도를 상향조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시아선수권 대회 참가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FIG 월드컵을 비롯해 남아있는 월드컵에 최대한 참가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적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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