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 역을 맡고 있는 박신양이 미친 연기력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졸 학력으로 사시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검사가 된 조들호(박신양 분)는 초고속 승진에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대표의 딸과 결혼도 했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3년 전 모든 것을 잃었고, 기나긴 방황 끝에 ‘동네 변호사’로 컴백했다.


기나긴 방황 속에서 조들호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자들을 변론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신념 하나로 약자들을 보호하기 시작한 조들호는 ‘동네 변호사’로 불리고 있지만 딸 조수빈(허정은 분)에게만큼은 ‘슈퍼맨’으로 불리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특성상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들호는 사회적 약자들에 입장에서 강자들과 맞서 싸운다. 절대 타협은 없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사랑하는 딸 조수빈의 생일도 포기할 만큼 프로 정신으로 무장한 조들호는 ‘우리 편’이라고 불릴 만큼 약자들의 입장을 대신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서서 변론하고 ‘절대 甲’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는 모습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


현실 사회에서는 할 수 없을 법한 말들이 조들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올 때마다 강렬한 카타르시스도 느껴진다. 사회적 약자를 도와 절대 甲을 무너뜨리는 조들호의 행동력에는 박수갈채가 나오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가족 앞에서는 인간 냄새 나는 조들호의 모습은 어딘가 모를 짠한 냄새를 풍기며 인간 냄새를 풍겨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잘 나가던 검사에서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조들호는 그만큼 인생에 굴곡이 많다. 박신양은 조들호 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부터 진지한 모습, 짠한 모습을 생생하게 안방극장에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고 있다. 또한 어려울 수도 있는 ‘법’도 크게 머리 아프지 않게 쉽게 이해를 도우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박신양표 조들호의 활약으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지상파 월화극 시청률 대결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가 1위를 한 것은 지난해 2월 종영한 ‘힐러’ 이후 처음으로, 박신양이 그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절대 甲을 향한 외침과 사회를 향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조들호 돋보기②] 계란 혹은 바위? 흔들리는 류수영


뉴미디어국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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