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2회에 2실점한 장원준, \'영 기분이~\'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장원준이 2회말에 2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스스로에 불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장원준이 개인통산 101승 째를 수확했다. 팀도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장원준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했다. 지난 등판에서 개인통산 100승을 따낸 장원준은 이날 6회까지 105개를 던지며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선발투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6㎞까지 측정됐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거의 1대 1 비율로 섞어 KIA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5-3으로 추격당한 5회말 2사 만루에서 이범호를 상대한 투구는 이날 경기의 포인트였다.

[SS포토]아웃되는 이범호, \'표정이 말해주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내야땅볼을 치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아웃됐다. 광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1사 후 윤완주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해 두 점차로 쫓겼는데, 2사 후 김호령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브렛필과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위기를 맞았다. 한용덕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장원준을 다독인 뒤 이범호를 맞이했다. 초구에 던진 직구가 이날 최고구속인 146㎞를 측정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직구 하나를 다시 던져 볼을 만든 뒤 타이밍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커브를 선택해 2볼 1스트라이크가 됐다.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한 뒤 몸쪽 직구 두 개를 연속해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에 타이밍이 빨랐던 이범호는 5구째 몸쪽 직구를 지켜본 뒤 같은 코스로 들어오자 강하게 잡아 당겼지만, 배트 밑둥에 맞아 고개를 떨궜다. 장원준은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나 자신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SS포토]2타점 쇄기타를 터트리는 홍성흔, \'코치님이 너무 좋아하시네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2,3루 홍성흔이 2타점 우전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광주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초 2사 2, 3루에서 홍성흔이 박준표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로 쐐기타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장)원준이가 위기에서 잘 던졌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홍)성흔이가 처음 나와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주며 팀 최선참 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밝혔다.

KIA는 9회말 2사 후 브렛필이 중전 안타로 출루 해 동점 기회를 맞았지만, 나지완이 3볼에서 소극적인 타격으로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5회까지 105개를 던지며 7안타 5실점(4자책)으로 4패(2승)째를 당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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