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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가운데)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북이 수원FC 돌풍을 잠재우며 선두 서울 추격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로 이겼다. 전북은 4승4무(승점 16)를 기록,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이어가고 있는 무패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수원 삼성과 1-1로 비긴 선두 서울(승점 19)을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1승5무2패(승점 8)가 된 수원FC는 10위가 됐다.

2013년 FA컵 8강 이후 3년 만에 만난 두 팀은 전반에만 4골을 주고받으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4023명 관중을 즐겁게 했다. 첫 골은 페널티킥으로 나왔다. 선발 출전한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팀 블라단 발에 걸려넘어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이를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 넣어 선제 결승골로 완성했다. 이동국은 이날 골로 184골 66도움을 챙겨 K리그 사상 첫 공격포인트 250개를 달성했다.

전북은 이어 전반 30분 새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가 아크 왼쪽에서 이재성 짧은 패스를 중거리포로 연결해 2-0으로 만들었다. 5분 뒤엔 최근 부활하고 있는 한교원이 김보경 패스를 받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세 번째 골로 일궈냈다. 수원FC는 전반 44분 블라단이 가빌란 패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추격전에 나섰으나 더는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후반 막판 전북 레프트백 이주용이 옐로카드 두 장을받아 그라운드를 떠났으나 시간이 너무 늦었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재성 등 두 주전급 선수들을 후반 불러들이며 내달 4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장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대비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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