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매의 눈으로 역투[SS포토]
KIA 한승혁이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왼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한승혁(23)이 왼 엄지손가락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승혁은 지난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김기태 감독은 깊은 한 숨을 쉬며 “투수들이 감독을 들었다 놨다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30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승혁은 4주 간 엄지손가락을 깁스한 상태로 생활해야 한다. 공을 던지는 손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포구할 때 영향을 끼치는 부위라 깁스를 푼 뒤 상태를 봐야 1군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개막 초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던 곽정철이 혈행장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심동섭이 워밍업 도중 등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에 내려갔고 이어 임준혁과 윤석민 김윤동 등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으로 마무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승혁까지 재활군에 내려가 심각한 투수난에 봉착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계현 수석코치, 이대진 투수코치와 긴급 회의를 갖고 향후 투수 로테이션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선발 왕국’으로 개막을 시작한 KIA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