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트라이아웃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의 단장 및 감독들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다음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들을 지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애너하임=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의 선택은 187㎝의 레프트 알렉사 그레이(22·캐나다)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지난 사흘동안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높이 있는 공격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드래프트 확률추첨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큰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알렉사 그레이를 지명했다.

사실 이선구 감독은 트라이아웃이 진행되는 동안 후위공격도 해줄 수 있는 센터 블로커에 관심을 뒀다. 지난 시즌 캣벨에게 기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센터 포지션에서 블로킹과 속공을 해주면서도 때에 따라서 전위에서의 오픈 공격이나 후의에서의 중앙 후위공격 등을 해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에 우선순위를 뒀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한송이의 센터 활약을 염두에 두면서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활약해줄 수 있는 그레이를 선택했다. 이 감독은 “공격 타점을 잘 잡는다. 좀 더 힘있는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면 더욱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팀의 세터와 호흡을 맞춰나가면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그레이는 “프로선수로서 해외생활은 처음해보게 된다. 어떤 트레이닝을 하게 될지도 기대되고, 한국에서의 생활도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GS칼텍스에 지명된 것을 기뻐했다.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는 동안 플레이가 잘 됐다.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한국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적극적인 마음을 갖고 근성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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