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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6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2부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긴 뒤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6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Ⅰ 그룹A(2부)를 5위로 마무리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플레이어 출신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마지막 날 5차전에서 1-2(0-1 0-0 1-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를 정규 3피리어드 내에 꺾을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참가 6개국 중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월드챔피언십(1부) 승격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고, 페널티 판정으로 수 차례 수적 열세에 놓인 끝에 고개를 수겼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33초 만에 조민호(안양 한라)가 후킹 반칙(스틱으로 상대를 걸어 당기는 행위)을 당해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불과 5초 뒤 선제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까지 0-1을 유지한 한국은 3피리어드 14분35초에 추가골을 내줘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 16분13초에 귀화 선수 에릭 리건이 통렬한 슬랩 샷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가르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선 슬로베니아(승점 12)와 이탈리아(승점 9)가 다음 시즌 1부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승점 7)은 폴란드(승점 9)와 오스트리아(승점 8)에 이은 5위가 됐다. 5전 전패한 일본(승점 0)이 내년 디비전Ⅰ 그룹B(3부)로 강등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누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내년 4월 열리는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A에서 다시 한 번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도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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