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할 새 가족, 양동근 인교진 오지호 세 초보 아빠의 육아가 기대된다.


지난 22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연출을 맡고 있는 강봉규PD는 "오지호 양동근 인교진이 공동육아 형식으로 합류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촬영은 이날부터 진행됐으며 앞서 개별 아빠들 부분의 촬영은 마친 상태.


강PD는 "혼자보는 느낌과 공동육아하는 모습을 비교해보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한 명인 사람이 많아 아이들도 외로워하고 부모도 그 외로움을 어떻게 채워줄까 고민하는데 주변 이웃들과 함께 공동육아를 해보는 게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예전부터 갖고 싶던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24일 방송된 '슈퍼맨'에서는 양동근이 3살 아들 준서와 생후 6개월 된 딸 조이와 첫 등장했다. 촬영은 6개월 전 양동근의 딸 조이가 태어나던 날부터 시작됐다. 이날 양동근은 분만을 앞둔 아내의 분만실을 찾아 함께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둘째 딸 조이의 출생 과정과 함께 합류를 알린 양동근은 "4살 된 아들과 6개월 된 딸을 가진 아빠 구리뱅뱅 양동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양동근은 "드디어 합류를 하게 됐다. 부족한 아버지로서의 자질이 드러날 걸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양동근은 "그래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더 좋아질 저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시 찾은 양동근의 집에는 생후 6개월 조이의 일상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아빠 양동근은 조이가 깨자 "일어나지 마"라고 투정을 부리더니, 금세 안아들고 밖으로 나왔다. 다른 아빠들과는 달랐다. 배우 겸 래퍼로 활약하고 있는 양동근은 남다른 스웨그 육아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동근은 힙합 음악으로 아침을 열며 "마이크를 씹어 먹어"라고 농담을 했고 조이는 아빠의 반응에 하나하나 미소와 웃음으로 응답해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지난 2014년 배우 소이현과 결혼한 인교진은 지난해 첫 딸 하은이를 품에 안았다. 인교진의 '슈퍼맨' 합류가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소문난 사랑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과 딸 이야기만 나오기만 하면 눈시울을 붉혔다. 감수성이 깊어 슬픈 남자 인교진은 "출산 당시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며 "아내와 딸 얘기만 하면 계속 눈물이 난다"고 말해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한 바 있다. 그 누구보다 아내와 딸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인교진은 '슈퍼맨 공식 사랑꾼' 기태영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아빠 오지호는 현재 '육아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MBC 토요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오지호는 극중 강남 경찰서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지만 6개월 조카 은애를 돌보는 차정한 역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30일 득녀해 실제로도 초보 아빠인 오지호는 '육아와 전쟁'을 맞이하며 드라마에서 많은 팁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지호는 "이제 2개월 돼서 육아를 잘 모르지만 진짜 힘든 것 같다. 집에서 육아도 힘든데 촬영하는 것도 힘들다"며 "아기들의 컨디션에 맞추기 위해서 촬영하는 시간 등도 오래 걸렸는데 그런 걸 보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운관에서는 소름돋는 열연으로, 무대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는 래퍼 양동근은 딸 앞에서 무장해제외는 딸바보가 됐다. 특히 양동근은 딸 조이를 대하는 모습에서 서툴지만 은근히 묻어나오는 익숙함이 보여 '슈퍼맨'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슈퍼맨'이 이번에 첫 시도하는 공동육아는 아빠들에게도 도전이지만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아빠'가 생기는 것과 다름 없다.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들이 만난 만큼, 세 아빠들의 수난은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혼자만의 육아가 아닌, '함께 하는 육아'가 합류하는 새 식구들과 시청자들 모두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슈퍼맨 탐구①] 서언·서준, 사랑보다 진한 우애 '사랑둥이 형제'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