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色다른 성] 성소수자를 향한 시선, 그리고 피해의식
    • 입력2016-04-27 17:04
    • 수정2016-04-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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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색다른 성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2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 행사가 시작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이 행사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것으로, 동성애자 김조광수 감독이 강연을 맡았다. 이에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수십 개 반동성애 단체가 단체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고 한국교회언론회 역시 ‘NCCK, 한국교회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에 맞선다면, 한국교회가 해체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동성애는 천지창조 원리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성소수자가 늘고 성적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고 있지만 이를 향한 각곳의 비난은 여전히 거세다. 비단 국내 얘기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소매업체 ‘타깃’(Target)이 성전환자들의 화장실 혼용을 허용키로 한 데 대해 근본주의 기독교 단체 ‘미국 가족협회’(AFA)가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나섰고 웹사이트를 통한 보이콧 서명운동에는 현재 78만여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두 사안에서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성소수자를 향한 시선이다. 이 시선은 특별한 성적 취향을 ‘지켜보기 싫은 차원’을 넘어 성소수자들이 그들이 기준 삼은 ‘정상인’들에게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전제로 한다.

색다른성- 성소수자

“교회의 성결과 죄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분리 대응” “성 포식자들(sexual predators)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길을 열어준 것과 다름없다” “타깃의 새로운 방침이 아내와 딸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등의 한국교회언론회와 AFA의 발언이 그 근거다.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으며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성으로 사는 삶을 선택했을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지향을 인간 섹슈얼리티의 정상적인 형태로 인정하고 있으며 유엔인권이사회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인권을 존중한다. 동성에 대한 성적 지향, 끌림, 행동, 성정체성이 병리현상이라 보지 않는 것이다. 세계정신의학협회도 동성에 대한 성적 지향이 그 자체로 객관적인 심리적 장애나 판단, 안정, 또는 직업능력에 있어서의 장애를 뜻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만약 당신이 성소수자에게 이유 없는 잠재적 피해의식을 느껴 분노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낭비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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