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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까지 화려한 영화를 과시했던 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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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늦게 와 반년설을 머리에 인 가슈타인의 설산. 알파인의 발상지다운 위용을 과시한다.

[잘츠감머구트·잘츠부르크 주(오스트리아)=글·사진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 멋지다. 아름답다. 이런 말은 일단 더이상 쓰지 않겠다(이후 발견하면 무시해도 좋다). 뭐 유럽 역사상 중심에 섰던 오스트리아, 좁혀서 잘츠부르크 주가 속한 잘츠감머구트의 풍광이 수려하다는 것은 이미 사족이다. 새하얀 머리를 인 알프스가 껴안은 고풍스러운 건물의 중세 도시. 게다가 모차르트라는 걸출한 선조를 둔 덕으로 초콜릿과 빵, 커피만 팔아도 먹고 사는 걱정은 없는 곳이니 거기 대해서도 굳이 말하지 않겠다. 다만 한국인이 여행하기에 잘츠부르크가 얼마나 근사한 곳인지를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단단히 확인했다는 점만 미리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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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는 유럽내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도시다.

여행하기 좋은 곳과 살기 좋은 곳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스모그에 더러운 물, 비싼 물가와 불안한 치안 등 많이 불편해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지만, 그곳에 살라고 하면 일각의 고민도 없이 단번에 고개를 젓게되는 곳을 나는 많이 여행했다. 잘라말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여행하기도, 살기에도 썩 좋아보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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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명품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가슈타인 지역. 온천까지 있어 금상첨화다.
◇대자연이 품은 중세도시

“왜 바닥이 자연석이 아니지?” 여느 유럽의 전통있는 도시처럼 울퉁불퉁 돌로 만든 길이 아니라 매끈하다. 도심에 현대식 건물도 꽤 있는 편이다. 잘츠부르크 시내는 특별히 웅장하거나 고풍스럽지 않다. 도시는 로마에 비해 훨씬 새것이고 파리나 프라하에 비해 퍽 왜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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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브너코겔 정상에 있는 서스펜션 브릿지.

대신 다른 곳에는 찾아보기 힘든 든든한 배경이 있다. 바로 거대한 산과 호수다. 4월이지만 여전히 새하얀 머리를 하늘높이 치세운 산세가 도시를 감싸고 있다. 산 아래 언덕은 녹색 초원 양탄자를 깔아놓았고 나무는 꽃을 피운다. 마치 “나는 품이 널찍해 여러 계절을 품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 하다.

우리에겐 환상이 그들에겐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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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 푸른초원까지 계절이 교차하고 있는 곳, 오스트리아 가슈타인.

사운드오브뮤직의 마리아가 빙글빙글 춤을 추던 초원을 찾아보려 했지만 비슷한 곳이 아주 많다. 낯익은 석상이 가득한 미라벨 공원은 퍽 좋았지만, 관광객을 제외하곤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시민들은 보통 벤치에 앉거나 누워있다). 덕수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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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명품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가슈타인 지역. 온천까지 있어 금상첨화다.

가슈타인(Gastein)은 계절을 잊은 듯 스키어들로 가득하다. 알파인의 발상지(오스트리아인 한스 슈나이더가 근대 스키의 체계를 정립했다)답게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스키를 즐기러 온다. 독일인 커플을 만났다. 독일은 이미 스키시즌이 끝나 이곳으로 마지막 스키를 즐기러 왔다고 했다.

어라? 독일이 더 북쪽인데…. 위도는 더 높지만 오스트리아 쪽으로 알프스 산맥이 있기 때문에 겨울이 늦게 이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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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슈타인 스포르트가슈타인 리조트.

스키장을 갔다. 스포르트가슈타인 스키 리조트. 오월까지 영업한다는데 제법 많은 이들이 황제스키를 즐기고 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2650m)에 올랐다. 스키를 신지 않은 동양인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정상 포인트까지 걸어올랐다. 온통 은빛설원이라 바람은 차갑지만 햇볕은 따갑다.

360도 사방에 펼쳐진 새하얀 봉우리 가운데 서니 마치 에베레스트라도 오른 기분이다.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좋다.

가슈타인 지역에는 스트브너코겔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품 스키장들이 많다. 봄에 알프스에서 즐기는 스키라니, 그리 춥지도 않고 붐비지도 않으니 최고의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지역에는 바트(Bad)가 들어간 지명이 많다. 이를테면 바트가슈타인, 바트호프가슈타인 등인데, 뭐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목욕탕(Bath)이 많다는 뜻이다. 스키를 즐기고 뜨거운 물로 근육을 풀어주는 곳, 그래서 유럽의 많은 스키어들이 스포츠와 휴양을 즐기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아온다.

호텔마다 대부분 사우나와 욕탕을 갖추고 있으며 라돈 온천을 이용한 수치료와 사우나를 겸한 워터파크 ‘힐링갤러리’도 있다. 남녀혼욕이 아주 자연스러운 문화라는 점은 ‘너무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기본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데 ‘사우나월드’에서는 망측하게도 모두 벗어야 한다. 보통 일본이나 독일, 핀란드 등의 혼욕탕에는 노인들이 주로 많은데 이곳은 젊은 남녀들도 많다. 아니, 많다고 한다. 안에서는 시선이 부끄러워 가리는 게 아니라 알몸으로 당당하게 돌아다니거나 버젓이 누워있다. 아니,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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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명품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가슈타인 지역. 온천까지 있어 금상첨화다.

은광(폐광)의 갱도 안에 들어가 사우나를 즐기는 곳도 있다. ‘건강센터’란 뜻의 슈타이너 헤일스톨렌. 열차를 타고 땅속 깊이 들어가는데 점점 더워진다. 이안에서 질식하기 직전까지 땀을 쏙 빼고 올라오게 된다. 처음에 간단한 진단을 받고 열차를 탄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열기가 느껴진다. 땀이 줄줄 흐른다. 마주보고 앉은 한 독일인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다 스프링롤을 감싸는 쌀종이 색처럼 될 무렵 도착했다.

컴컴한 갱도 안에는 침대가 줄줄이 마련되어 있다. 영안실 같은 분위기에 아직 죽지않은 이들이 신음소리를 내며 약 30분간 사우나를 즐긴다. 갱도열차를 얼마나 오래탔는지 밖은 오스트리아인데 굴 속은 태국같다. 땀은 몸의 모든 구멍에서 솟아나 피부를 포스트잇처럼 끈적하게 만든다. 이리저리 뒤집었다. 침대가 스튜처럼 짜박짜박하게 변했다.

국선도를 배웠다는 누군가 내는 거친 심호흡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만두가 된 것같은 환각이 시작될 무렵, 나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여태껏 오스트리아에서 들어본 독일어 중 가장 명확하고 반가운 말이었다. ‘지상에서의 자유’ 그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된 값진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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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아이콘이 된 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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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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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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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에서 외곽으로 빠지면 아름다운 호수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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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여성. 잘츠부르크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음악소리가 나를 이곳으로 인도해

잘츠부르크 시내는 아기자기하다. 관광객들이 주로 모여있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아래 광장과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까지가 구도심 격이다. 쉽사리 함락되지 않을 위풍당당한 요새가 우뚝 서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이 지역의 간판들은 매우 창의적이라 둘러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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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평범한 것이 없다. 스타벅스나 자라, 레드불 숍처럼 글로벌 브랜드 체인 역시 금속과 나무 등을 이용해 공예작품처럼 만들었다. 천편일률적인 파나플렉스 간판 일색인 우리도 전주 한옥마을이나 대구 근대골목에 이같은 간판을 도입하면 관광객은 물론, 상가 입장에서도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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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시내 곳곳에서 호엔잘츠부르크를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잘츠부르크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당대에 ‘가장 잘 나가는’ 도시였다. 소금성이란 이름처럼 고대부터 소금(Salz) 광산이 있었던 터라 내륙 지방에 소금을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로마시대(798년) 대주교가 직접 통치했을 정도. 잘츠부르크는 ‘북의 로마’로 불리며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유럽 최고의 가문 합스부르크 가가 통치할 당시 유럽의 중심 도시로서 위세를 떨쳤다. 화려한 바로크 양식 건물이 도시를 꽉 채웠고 침략에 맞서 보기에도 기가 죽을 견고한 요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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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합스부르크의 영광을 오롯이 간직한 잘츠부르크는 고풍스러운 체험거리가 많다.

현대에 들어 잘츠부르크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때문. 미국 할리웃 영화사(20세기폭스)에 의해 제작된 이 영화는 대부분의 촬영을 이 도시에서 진행했다. 오스트리아 해군 대령 폰 트랍 일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미국으로 망명한 이를 다룬 영화라 정작 이 도시에선 본 사람이 별로 없다.

중년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거의 매년 잊을만하면 재방영했기 때문일게다. 과거 MBC ‘주말의 명화’ 오프닝에도 마리아가 등장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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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엔잘츠부르크 요새에서 바라본 시내 풍경

아무튼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우뚝 솟은 묀히스베르크(Berg는 산이란 뜻이다), 잘흐츠 강이 가로지르는 시내를 내려다보며 도레미 송을 부르던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마주보고 주먹을 쭉 뻗은 것이 마치 ‘가위바위보 하나빼기’를 하는 듯한 동상 둘이 버티고 선 미라벨 정원, 폰트랍 저택으로 나온 레오폴드스크론 성, 새하얀 가제보가 인상적인 헬브룬 궁전 등 영화의 주요 명소를 모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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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금 광산마을 할슈타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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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폰트랍 대령의 집으로 나온 레오폴드스크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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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색으로 유명한 헬브룬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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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커피. 이곳에선 멜랑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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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하나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동상 너머 호엔잘츠부르크가 보인다.

1615년 마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여름 별장으로 지은 헬브룬 성에는 곳곳에 물을 뿌려대며 장난을 치는 트릭 분수가 있는 ‘물의 정원’과 넓은 연못 공원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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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금캐던 광산이었지만 지금은 그림같은 풍경을 캐러 관광객들이 모이는 할슈타트.

잘츠부르크에서 좀더 외곽으로 나가면 또다른 풍경과 마주치게 된다.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인 장크트볼프강, 몬트제, 볼프강제 등을 둘러보며 대부분이 향하는 목적지는 소금광산이 있던 할슈타트(Hallst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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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외곽 잘츠감머구트 지역의 호숫가 마을.

이름은 광산이지만 전혀 폐광촌의 느낌이 아니다. 거울같은 호수와 우람한 산, 그리고 비탈에 층층 들어앉은 집들이 그림같다. 물에는 고니 몇 마리가 둥실둥실 돌아다니고 역시 멋진 간판을 단 근사한 건물 사이에서 한가로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누군가 이 풍경을 떼다가 그대로 이발소에 걸어놓을 법한 정말 상상 속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신기한 것은 집집마다 벽에 딱 붙여 심어놓은 나무. 겨울이 길고 일조량이 적은 탓에 나무가 잘 자라라고 그나마 따뜻한 벽에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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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감머구트 볼프강제 마을. 모차르트 어머니 고향이라고 한다.

할슈타트를 다녀오며 유람선을 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길과 도시에서 호수를 바라봐도 아름답지만 정작 물 위에서 언덕에 옹기종기 들어앉은 집을 바라보는 풍경도 반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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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감머구트 호수 유람선 투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살기에 좋다는 느낌은 유람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호숫가를 뛰는, 혹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이들이 유람선(선장을 제외하면 죄다 관광객이다)을 보면 누구나 손을 흔들어 준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중유럽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서유럽과도 또 다른 느낌이다. 운동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뛰지 않을 듯한 사람들과 함께, 모차르트가 다녔다는 300년된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고 비엔나 커피(멜랑슈)와 스티글 맥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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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

단지 이것 만으로도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기회가 된다면 이 여유로운 산하 앞에 다시 한번 서고 싶다. 그땐 모차르트 음악을 가져다 귓속에 꼭꼭 틀어넣으며 다녀야겠다. ‘마술피리’ 말고 ‘봄노래(Sehnsucht nach dem fruhling, K596)’로.

demory@sportsseoul.com

여행정보

●기본정보=오스트리아는 통화로 유로화(€)와 전기 220V를 사용하며, 콘센트는 한국과 같은 ‘돼지코’를 쓰니 불편함이 없다. 4월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다. 영상 5~20도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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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를 먹여살리는 고마운 조상님 모차르트.

●둘러볼만한 곳=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는 ‘페스퉁스 반’이란 트램을 타고 오르는데 입장료까지 11.3유로(왕복)를 받는다. 잘흐츠 강이 굽이치는 잘츠부르크 시가지를 비롯해 멀리 알프스로 부터 뻗어나온 고산준령 설산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면 현재 잘츠부르크 시를 먹여살리는 ‘고마운 조상님’ 모차르트 상을 만날 수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커피숍과 기념품가게, 패션상가로 가득한 쇼핑타운이다. 이곳에 모차르트가 나고 자란 집과 초콜릿 가게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생가에는 바이올린과 악보책, 침대, 피아노 등 유물이 남아있다. 문의 한국인 가이드 강홍미 씨(salzburg.kang@hotmail.com)

Ben Affleck-Turkish Airlines chairman Ilker Aycı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터키항공은 최근 할리우그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을 후원하며 뉴욕 시사회 행사를 펼쳤다. 비행 중 기내식 메뉴에도 영화로고를 반영하는 등 재미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념촬영 중인 벤 애플렉과 터키항공 일케르 아이즈(M.Ilker Ayci) 회장

●항공편=

현재 인천에서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직항 편은 없다. 대신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면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한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정가운데 위치한 입지를 자랑하는 터키는 이스탄불을 ‘유럽의 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인 터키항공(www.turkishairlines.com)은 보유 항공기만 315대에 이르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전세계 113개국 287개 도시를 취항 중이며 이중 유럽에서 무려 107개의 도시를 잇는다. 최근 특급호텔 이상급 기내 및 라운지 서비스와 신형 항공기, 네트워크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공항에 매주 11편을 운용하고 있으며 하루를 절약할 수 있는 야간비행의 편리한 스케줄을 자랑한다. 인천~이스탄불 11시간 정도 소요. 이스탄불~잘츠부르크는 약 2시간 30분 소요. 문의 1800-8490 이메일 selsales@thy.com.

사운드오브뮤직 투어
사운드오브뮤직 투어

바트 가슈타인과 잘츠부르크 시는 버스로 약 2시간 쯤 소요된다. 바트 가슈타인 지역 내에선 지역 자체가 휴양지라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잘츠감머구트 관광은 잘츠부르크 시내 여행사에서 당일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볼프강제 유람선 등이 포함된 여행상품이 42유로. 모차르트 투어는 26유로.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는 42유로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는 관광지,박물관 입장권과 버스, 전차, 케이블카, 푸니쿨라 등 모든 교통과 입장료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입하면 좋다. 성수기(5월부터)기준 24~72시간권 가격은 27~42유로다. 48시간짜리 잘츠부르크 카드와 호텔 숙박을 연계한 패키지도 있다. 별 3개짜리 호텔 2박과 아침 식사, 48시간 잘츠부르크 카드를 합쳐서 2인 1실 기준 1인당 119~179유로다. 공항 인근 디자이너스 아울렛 센터(Designer Outlet Center)는 각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하는 곳이다. 귀국 전이나 레드불의 항공박물관인 행거7 등을 갈 때 들러서 쇼핑 및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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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왕돈가스 슈니첼.

●호텔과 식당=

잘츠부르크 광장과 가까운 바이세 토이베 호텔(www.weissetaube.at)이 이동 시 편리하다. 깔끔한 객실과 생각보다 근사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바트가슈타인에는 팔래스 호텔(www.palace-gastein.com)이 있다. 바로 공원 옆이라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K+K 레스토랑은 오스트리아 ‘왕돈가스’격인 슈니첼(Schnitzel)을 잘한다.(0043)662-842156. 가블레브로이(Gablebreu)도 슈니첼을 잘한다. 슈니첼(Schnitzel)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데 그 모양이나 맛은 딱 우리에게 친숙한 기사식당 식 왕돈가스에 가깝다. 보통은 송아지 고기를 사용하는데, 이번 여행일정 중 여러번 맛본 ‘비엔나식 돼지고기 슈니첼’은 넓게 두드려 편 돼지고기 안심을 사용해 왕돈가스와 더 비슷하다. 밀가루에 빵가루까지 덧입힌 튀김 옷이며 그 크기까지 꼭 빼닮았다. 굳이 차이점을 찾으려 하자면 케첩 소스 대신 레몬즙과 베리 잼을 곁들여 먹고, 단무지(혹은 깍두기)와 풋고추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의=

잘츠부르크 주 관광청(www.salzburg.info)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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