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화려한 유혹'이 종영까지 2회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극 전체를 이끌었던 배우 최강희와 주상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상위 1% 상류사회에 진입한 한 여자의 사랑과 복수를 그리며 사랑받아왔다. 평균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시청률이 그것을 방증한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흡입력 있는 폭풍 전개, 예측 불가능한 반전 전개는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렬해지는 신은수(최강희 분)의 복수극,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는 신은수와 진형우(주상욱 분)의 로맨스, 신은수를 향한 순애보를 폭발시키며 죽어간 강석현(정진영 분)의 러브스토리는 안방극장을 자극했다.


'화려한 유혹'이 남긴 또 하나는 최강희와 주상욱의 연기력에 있다. 생애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최강희는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향한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심도 깊게 풀어냈다. 첫 방송에서부터 혼신의 출산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녀는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치열한 엄마의 모습을 눈빛과 표정 등으로 전달했다.


게다가 15년 전 첫사랑과의 가슴 아픈 이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끌려 강석현 家에 진입하기까지 일련의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극중 36살 연상의 남편을 이해하고, 연민하는 감정은 최강희였기에 가능했다.


주상욱 역시 '화려한 유혹'의 히어로로 꼽힌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각종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간 진형우 역을 맡아 극에 묵직한 힘을 불어넣었다. 아버지의 복수를 갚기 위해 시작한 계획이 틀어질 때 좌절하는 모습이나 계획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온갖 모진 수모와 핍박도 오롯이 받아들이는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 한 켠을 아릿하게 했다.


신은수 뒤에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한 것도 주상욱이기에 가능했었다는 평가. 15년 전 첫사랑인 신은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신은수와 진형우의 사랑이 설득력이 있었던 건 온전히 주상욱의 연기력 덕분이다. '할배파탈'이라 불리며 사랑받은 정진영과의 연기대결에서도 손색없었다.


최강희와 주상욱은 지난 6개월 동안 '화려한 유혹'을 이끌어왔다. 극의 구심점으로 손색없었고, 잘 어울렸다. 두 사람은 '화려한 유혹'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2회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22일) 오후 10시 49회와 50회가 연속 방송된다.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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