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중심으로 근현대 미술의 미적 특성을 새롭게 조명'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개관이래 해마다 대작의 동서양화 소장품들을 선보여 온 전남 보성에 위치한 우종미술관(관장 우영인)이 2개의 전시를 꾸리고 관객들을 맞이한다.


▲김일권, ‘무제 15-12’. 72 × 62cm, 캔버스에 유채, 2015.


'단색화, 채움과 비움의 美'전과 선조들로부터 애호의 대상이 됐던 새, 꽃 등을 중심으로 한 화조화 '꽃으로 날아들다'전을 진행한다.


3월 4일부터 진행된 전시에는 한국 단색화의 중심을 이루어온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김기린 등과 허백련, 박행보, 김명제, 김기창, 허건 등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화려하게 꾸민다.


▲의재 허백련, ‘화조괴석도’. 166 × 160cm, 수묵담채, 1958.


'단색화, 채움과 비움의 美'란 타이틀의 전시에는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김기린, 김환기, 김창열, 진옥선, 김일권 등 서양화 21점이 함께한다.


이를 통해 채우고 다시 비워낸 화면 속에서 은은하고 미묘한 감성과 정신을 물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동양화 19점으로 채워진 화조화 '꽃으로 날아들다'전에는 의재 허백련(1891∼1977), 금봉 박행보(81), 청당 김명제(1922∼1992), 이당 김은호(1892∼1979), 월전 장우성(1912∼2005), 운보 김기창(1913∼2001), 구룡산인 김용진(1878∼1968), 탄월 김경원(1901∼1967), 유산 민경갑(83), 남농 허건(1908∼1987) 의 작품이 함께한다.


우종미술관 측은 “한국의 화조화는 중국 것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품격을 지녀 한국적인 미와 특색을 띠게 됐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널리 성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당 김은호, ‘화조도’. 비단에 채색, 22 × 22cm, 비단에 채색.

이번 전시에서는 대담한 필치와 기개, 수묵담채의 풍부한 서정성을 담은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사실적이고 화려한 채색의 북종화를 표현한 구한말 어진(왕의 초상화) 화가 이당 김은호를 필두를 화조화의 그윽한 향과 의연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