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륜 결승골인(2015년)1
지난해 일본서 열린 3회 한일 경륜대항전에서 김민철이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스포츠서울]한·일 경륜의 자존심을 건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경륜장에서 ‘제4회 한일 경륜대항전’을 개최한다.

한일경륜전은 1998년 일본 고쿠라 경륜장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연 1회 개최되고 있는데 창원경륜장에서는 처음 열린다.

한·일 양국의 특선급 선수 각각 14명이 참여하여 트라이얼 대진방식(1, 2일차 예선점수를 통해 득점 상위자 각국별 3명 결승진출, 1명은 점수 상위 차점자 와일드카드로 선발)으로 1일 4경주씩, 3일간 총 12경주가 열린다. 그동안 한일경륜전은 한국이 2승1패로 앞서있다. 2012년 3월 일본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완승했지만 이후엔 한국이 강했다. 2013년 11월 광명스피돔 2차전에서는 김민철과 박용범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일본서 열린 3차전에서 김민철이 1위, 황승호가 3위를 차지해 한국이 2연승했다.

이번 한일경륜전을 대비하여 양국은 선발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를 발탁했다. 한국은 국내 랭킹 1위인 이현구를 비롯해 이명현, 황승호 등 슈퍼특선급(SS급)의 간판급 스타들이 출전한다. 특히 2014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이현구는 지난해 ‘경륜 다승왕’과 ‘2015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을 달성한 최강자다.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경기력으로 경륜의 모든 전법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만큼 일본 선수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특선급의 강진남, 김주상, 양희천, 유태복 등 쟁쟁한 선수들이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SS급 소노다 타쿠미 선수를 비롯해 사토우 신타로, 콘도우 타츠노리, 하야사카 슈우고, 아시자와 다이스케, 나카무라 히로시, 요시다 토시히로 등 랭킹 100위권 내 선수가 다수 선발됐다. 2년 연속 한국에 우승을 내주며 사실상 참패했던 일본은 2015 그랑프리 4위인 소노다 타쿠미를 앞세워 설욕에 나설 기세다.

경륜경정사업본부의 관계자는 “2년 연속 우승을 빼앗긴 일본선수들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선수들도 안방에서 개최되는 경기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어 양국 선수들의 멋진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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