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송중기-송혜교, '태후' 커플의 LTE급 러브라인이 다시 직진을 시작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는 시작하자마자 급 러브라인 전개로 화제가 됐다. 1회 만에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가 썸을 타더니 2회에는 이별했다. 그런 송송커플이 다시 만나, 다시 설렌 것도 단 한 회 만에 이뤄졌다. 빨라도 이렇게 빠를 수가 없고, 시원해도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우르크에서 8개월 만에 재회한 송중기와 송혜교는 다시금 러브라인의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걷잡을 수 없이 설레게 하고 있다.


2일 방송된 '태후' 3회에서는 우르크 부대에 의료 봉사 팀으로 오게 된 강모연이 8개월 전 어긋난 인연으로 미처 펼치지 못하고 접어야 했던 '썸남' 유시진과 재회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직진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특히 유시진은 무심한듯 다정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하며 여성시청자들을 강모연 역의 '송혜교'에 빙의시켰다. 우르크에 도착한 강모연을 선글라스를 쓴채 외면하듯 스쳐지나간 유시진. 딱딱한 말투로 관심 없는 척했다. 강모연은 뜻밖의 만남에 당황했지만 역시 아는 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밀당'이었다. 유시진은 우르크 군영의 안전구역 울타리를 넘어간 강모연을 구해주는 척하며 짖궂게 장난을 쳤다.



유시진은 묵직한 무언가를 밟은 강모연에게 "움직이지 마라. 방금 지뢰 밟았다"라고 겁줬다. 이에 모연이 "그럼 어떻게 해요? 나 죽어요?"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유시진은 "내가 대신 밟을 테니까 발 떼라. 내가 대신 밟고 죽겠다"라며 강모연과 밀착했다. 겁에 질린 강모연은 "나 대신 댁이 왜 죽냐. 빨리 가서 다른 사람 데려와라"며 울먹이다가 균형을 잃고 쓰러져 시진의 품에 안겼다. 그때야 시진은 "잘 지냈어요?"라고 안부를 물으며 장난임을 밝혔다. 이에 모연은 "다 뻥이었냐. 말 걸지 마라. 따라오지도 마라"며 눈물을 흘리며 군영으로 떠났다. 시진은 눈물을 흘리는 모연을 따라가 "정말 미안하다. 다시 봐서 반갑다"며 본심을 털어놔 다시 설레는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이어 유시진과 강모연의 직진 러브라인은 시내로 떠난 장면에서도 그려졌다. 시진이 본진에 보고를 위해 시내로 떠나자 모연 역시 한국에 돈을 송금해야 되는 일 때문에 따라 나섰다. 시내에서 일을 처리한 두 사람은 시진의 리드 속에 한적한 해변가 데이트를 즐겼다. 시내로 향하던 도중 모연이 어디냐고 물어봤던 곳.



모터보트를 타고 도착한 해변에는 난파된 배가 있었다. 이를 보고 모연은 "배가 왜 이렇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시진은 "아름다운 것에 홀리면 이렇게 된다"고 답했다. 또한 모연이 "홀려본 적 있어요?"라고 재차 묻자 시진은 "있죠 알 텐데"라며 "그러고 보니 아직 대답을 못 들은 거 같은데. 잘 있었어요? 여전히 섹시합니까 수술실에서"라며 설레는 돌직구를 날렸다. 하지만 모연은 "오해하셨나 본데 나 좋은 뜻으로 온 거 아니다. 끌려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나 이제 수술 안 한다. 금방 돌아갈 거고 다시 있던 자리로 돌아가야 해서 아주 바쁘다"며 철벽을 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 이국땅 우르크에서 이렇게 시진과 모연의 직진 러브라인이 다시 불붙었다. 이들 커플의 직진 러브라인은 전에 본 적 없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고 있다.


송송커플의 이번 멜로 전개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에서도 보지 못하던 속도감으로 새로운 재미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파리의 연인'을 비롯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 김 작가의 히트작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초반 우연한 만남과 끌림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 속에 시간을 끌어간 것과 달리, '태후'의 러브라인 진행은 일단 그 속도감에 심장이 쿵쾅거린다.


최근 인기 드라마 속 러브라인이나 스토리가 보는 이들의 속을 답답하게 하는 이른바 '고구마'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지만, 송중기와 송혜교의 러브라인은 한줄기 바람같은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다. '송송커플'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한 러브라인이 안방극장을 핑크빛 설렘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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