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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폭풍으로 레스터 시티 이변을 이끌고 있는 제이미 바디. 출처 | 레스터 시티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무승부에도 웃었다.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레스터 시티에 한 발 더 기울었다. 선두를 달리는 레스터가 무승부로 주춤했으나 2~4위 추격 그룹이 모두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레스터는 2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언과의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상대팀 크레이그 가드너에 동점포를 허용한 끝에 2-2로 비겼다. 레스터는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는 원정팀을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의 무승부를 내주면서 선두 자리를 내줄 위험에 처했다. 하루 뒤인 3일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를 벌이는 2위 토트넘이 승점 54를 기록하고 있는데 승점 57인 레스터보다 골득실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승리하면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선두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 2점이었던 토트넘과 레스터 간격은 오히려 3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그 6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었으나 올시즌 보기 드문 졸전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3~4위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마저 나란히 패하는 일이 일어났다. 아스널은 3일 리그 16위 스완지 시티에 안방에서 1-2로 역전패, 승점 51로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시티는 리버풀에 0-3으로 참패하며 같은 시간 왓포드를 1-0으로 이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승점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골득실차에서 앞서 간신히 4위를 지켰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구단별로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막판까지 선두에서 떨어지질 않고 있는 레스터가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까. 세계축구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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