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 \'안타야, 터져라!\'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 볼티모어 김현수(오른쪽)가 두번째 타석에서 타격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타격기계’ 김현수(28)도 낯선 투수들에게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공을 배트에 맞히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출루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현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애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치른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매니 마차도와 애덤 존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당초 예상대로 2번타순으로 전진배치 된 것이다.

0-7로 뒤진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애틀랜타 선발 투수 애런 블레어가 던진 초구를 밀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공보고 공치기’라던 평소 지론을 확인하는 듯 초구부터 과감히 배트를 내밀었지만, 배트 밑둥에 공이 맞은 것이다. 4-8로 뒤진 3회와 4-9로 뒤진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안타를 때려내는 데 실패했다.

3회말에는 우완 크리스 엘리스를 맞아 초구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첫 타석에서 배트 밑둥에 맞은 공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윗부분에 맞아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5회에는 스윙 한 번 없이 공 5개를 지켜봤다. 우완 데이비드 카펜터를 맞이한 김현수는 투구 궤적과 타이밍 등을 살피며 공 5개를 그냥 지켜봤다. 풀카운트까지 끌고 가 6구째 마음먹고 배트를 휘둘렀지만, 또 배트 중심을 비껴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안타 없이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현수는 시범경기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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