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우
안용우.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전남 미드필더 안용우(25)에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대회다. 그는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4경기에 출전해 한국 축구가 28년만에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멤버들은 대회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회 당시 중원에서 안용우와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전북)은 지난 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제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각광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김승대(옌볜FC)는 2014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하고,지난 시즌 직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종호도 K리그 챔피언 전북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가파른 성장은 안용우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 최근에 동료들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안 받을 수 없다. 나도 전남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한단계 더 성장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용우는 프로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1개월여간 팀을 떠나 있었지만 리그 31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남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는 프로 첫 해 활약을 통해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3골 4도움에 그치면서 데뷔 시즌에 비해 큰 도약을 하지 못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야할 타이밍이었지만 ‘2년차 징크스’가 발목을 잡는 듯 보였다. 그는 “첫 해는 당차게 해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부담감이 있었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지난 시즌 중에 매너리즘에 빠져 침체된 느낌을 받았다. 몇 경기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국 한 경기에 얽매이기보다는 빨리 털고 일어나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3년차에 접어든 올해 목표로 공격포인트 10개를 잡았다. 데뷔 시즌에 기록한 12개의 공격포인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는 “목표를 무리하게 높게 잡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해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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