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득점후 팔의 태극기를 지적하는 FC서울 아드리아노, \'잘했죠~\'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팔에 새겨진 태극기를 가리키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6년 아드리아노(FC서울)는 3년 전 무리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의 기세가 매섭다. 득점 단독 선두는 물론, 공동 2위권을 형성한 경쟁자보다 5골이나 많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서 4골,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전서 3골을 몰아넣은 그는 4년 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당시 알 자지라) 이후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관심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는 아드리아노가 ACL의 새 역사를 쓰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득점왕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울지 벌써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주관으로 아시아 프로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이 대회는 2002년 아시안클럽챔피언십, 아시안컵위너스컵, 아시안슈퍼컵을 통합해 챔피언스리그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간 출전 규모도 달라졌고, 대회 진행 방식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역대 득점왕들의 골 숫자를 비교하기엔 온도 차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시즌 최다 득점이라는 타이틀은 역사에 새겨진다. 이제까지 최다 득점을 올린 건 2013년 브라질 국가대표로 광저우 헝다에서 뛴 무리퀴(현 알사드)다. 그는 1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조별리그 6경기를 비롯해 토너먼트 8경기 등 1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0.92골이다. 초반이긴 하나 경기당 3.5골의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아드리아노로선 최소 조별리그 4경기를 남겨뒀고, 팀이 16강 진출에도 유리해진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현대-광저우
지난 2012년 3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경기 때 무리퀴(가운데) 모습. 홍승한기자

두자릿수 골도 역대 4명밖에 없다. 무리퀴를 비롯해 2009년 레안드루(당시 감바 오사카)가 10골, 2012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와 2014년 아사모아 기안(당시 알아인)이 각각 12골을 기록했다. 3골만 더 넣으면 벌써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아드리아노다.

한편 지난 해까지 ACL 13시즌 동안 득점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건 K리그다. 2004년 당시 성남에서 뛰던 김도훈 인천 감독이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07년 모따(성남·7골) 2010년 호세 모따(수원·9골) 2011년 이동국(전북·9골)이 차지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3명, 일본 J리그가 2명,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에서 각각 1명씩 배출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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