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
SK 조동화(왼쪽)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훈련 도중 정경배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주장직을 내려놓은 SK 베테랑 외야수 조동화(35)가 개인 최다 도루와 함께 타율 3할을 목표로 뛰고 있다.

조동화는 지난 시즌 주장 중책을 맡았지만, 119경기를 뛰며 타율 0.261로 주춤했다. 18도루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근 3년 간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조동화는 2013년 24도루, 2014년 37도루를 기록하며 SK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동화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SK의 뛰는 야구 역시 실종됐다. 조동화는 “출장 기회 문제는 아니였다. 시즌 초반 도루할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가 많았는데, 후반에는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도루 상황이나 기회가 적었다. 성공률은 높았지만 도루 갯수가 반으로 줄었다”며 아쉬워했다.

조동화는 후배 김강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그는 “주장을 해보니 챙겨야 할 게 많은 자리라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 (김)강민이가 힘들겠지만 주축 선수로서 중심을 잘 잡아서 본인도, 팀도 잘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덕담하면서 “나도 힘들 때 있지만 주위에 힘들거나 지친 후배들이 있으면 먼저 말을 건넨다. 고민이 무엇인지 물어봐서 내가 알고 있는게 있으면 내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한다. 주장이 아니더라도 계속 해야 할 일”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조동화는 “어느덧 야수 최고참이 됐다. 외야에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선수들과 경쟁해서 이겨야지만 내 자리가 있는 것이다. 만약 졌을 경우에는 상황에 맞는 준비를 해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 목표도 높게 설정했다. 조동화는 “타율 3할은 정말 하고 싶은 기록이다. 규정 타석을 채웠던 적이 한 번 있는데, 그 때 타율도 2할6푼 초반이었다. 은퇴하기 전까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올해 기회가 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의 조동화를 뛰어 넘기 위해선 38개의 도루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이명기, 김강민, 정의윤 등과의 외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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