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과거는잊고야구로일어나겠습니다![SS포토]
‘돌부처’ 오승환이 도박파문이라는 역경을 딛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기위해 첫발을 뗐다. 설연휴가 끝난 11일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지훈련지가 있는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타고 메이저리그 본고장 미국으로 떠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오승환은 10여분간의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가족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바로 출국게이트로 빠져나갔다. 2016.02.11.인천공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승환(34)이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얼리 버드’ 대열에 합류했다”며 오승환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차려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장에 일찌감치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11일 출국한 오승환은 14시간 30분의 장거리 비행 끝에 에이전트, 친구와 함께 스프링캠프장에 도착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다음날 아침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러닝에 이어 평지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승환은 외야를 몇 바퀴 돌았는데 전력으로 질주할 때는 팀에서 가장 빠른 투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 보였다”며 오승환의 빠른 주력에 주목했다.

주피터에는 마이클 와카, 타일러 라이언스, 세스 매네스, 케빈 시그리스트, 아담 웨인라이트, 미치 해리스 등이 훈련 중이다. 오승환이 도착한 날에는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빌 드위트 주니어 구단주와 함께 처음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미디어 인터뷰에도 응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오승환이 도착했을 때 일종의 친근감이 들어서 그런지 편안해했다. 낯선 느낌은 없었다”고 밝혔고 오승환 역시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고 거들었다. 오승환은 동료 투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미디어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해리스의 투구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를 계속 봐왔기 때문에 투수 중 몇몇은 알고 있다. (훈련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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