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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28·대한한공)·주형준(25·동두천시청)·김철민(23·강원도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팀추월에서 3분43초77로 결승선을 통과해 8팀 중 5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3·2015년에 이어 세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마지막 4조에서 폴란드와 함께 경기를 펼친 한국은 폴란드의 부정출발로 흐름을 놓쳤다. 한국은 4바퀴까지 폴란드를 크게 앞서가며 1위 네덜란드보다 구간 기록에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0m 구간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고, 계속해서 14초대 200m 구간 랩타임을 내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인 네덜란드가 3분40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각각 3분41초26, 3분43초28로 뒤를 이었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013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는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지만 더 큰 무대인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는 주형준 대신 고병욱(26·의정부시청)이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주형준이 다시 합류해 3년만에 세계선수권에 나선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경기 초반 다른 팀들의 기록이 좋아 초반에 스피드를 너무 낸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형준은 “승훈이 형의 부담이 아직까지 크다. 형을 도울 수 있는 개인적인 역량을 갖춰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평창 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다음 시즌과 그다음 올림픽 시즌은 좀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여자 1000m에서는 소치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요리엔 테르모스(네덜란드)가 1분14초73로 골인해 헤더 리처드슨(미국)을 0.21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1500m에서는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가 1분44초13로 우승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5000m에서는 마르티나 사브릴코바(체코)가 6분51초0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전날 3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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