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주형아 올해 꼭 터트려보자!\'[SS포토]
김기태 감독이 김주형에게 배팅볼을 손수 던져주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젊은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KIA는 13일 차탄 종합운동공원 야구장에서 주니치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 처음 치르는 대외 공식전이다.

대졸 2년차 좌완 투수 이준영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내야진에 기대주 삼총사를 클린업트리오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형과 박진두 황대인이 유격수, 1루수, 3루수로 3~5번 타순에 배치됐다. 발빠른 윤정우와 김호령이 좌익수, 중견수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고, 나지완이 우익수로 클린업트리오의 뒤를 받친다. 안방은 백용환이 먼저 마스크를 쓴다. 김다원이 7번 지명타자로, 이인행이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김주형 박진두 황대인은 타격 재능을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김주형은 만년 기대주로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애를 태웠는데, 올해 캠프에서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의 출장기회를 늘리기 위해 유격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글러브질만큼은 팀 내에서도 손에 꼽히기 때문에, 유격수 특유의 풋워크를 얼마나 익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대인과 박진두를 KIA를 이끌어 갈 차세대 4번타자 후보로 손꼽히는 기대주들이다. 고졸 신인인 황대인은 ‘리틀 박석민’이라는 애칭이 그 가능성을 대변한다. 지난해 육성선수였다가 시즌 중반 정식 선수로 업그레이드 된 박진두 역시 “타구가 날아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좌타 거포 기대주. 둘 다 수비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공통과제를 안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들 세 명이 올시즌 맹활약을 한다면 KIA는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점검하는 첫 무대라, 이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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