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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번 설날에도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2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이리틀텔레비전’, ‘복면가왕’등을 노리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지만 시청자의 선택은 냉정했다.

◇명절 웃음, 돌아온 ‘몰카’ 그리고 ‘가족’이 있었다

MBC 예능의 대표 소재였던 ‘몰래카메라’가 설 특집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몰카 배틀 왕좌의 게임’은 전국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9일까지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경규, 노홍철, 이특이 몰카 배틀을 펼친 프로그램은 기존의 모두가 알고 있던 포멧이었지만 허를 찌르는 반전과 예능의 기본인 웃음에 집중하며 설연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MBC ‘미래일기’는 시간여행이라는 참신한 기획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7.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우리는 형제입니다’ 역시 다양한 형제·자매·남매 이야기를 풀어내며 웃음은 물론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가지 전달하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SBS ‘나를 찾아줘’ 도 가족과 부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MBC의 ‘톡하는 대로’, ‘인스타워즈’ 등은 SNS를 이용한 소통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2016년 예능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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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한 음방, 그러나 아이돌, 먹방 조금은 식상해

여전히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강력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와 SBS ‘판타스틱 듀오’는 여타 파일럿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추석특집에 이어 한층 더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돌아온 ‘듀엣가요제’는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편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SBS ‘판타스틱 듀오’는 핸드폰을 통해 쌍방향 소통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크게는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어 음악 예능의 한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명절 단골 소재인 아이돌과 어느새 식상해진 요리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선 선방했지만 화제성과 호응을 얻진 못했다. 대표 아이돌 프로그램인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는 올 설에도 어김없이 방송됐다. ‘아육대’는 7.9%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방송전부터 프로그램에 자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고 실제 방송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BS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고 SBS ‘사장님이 보고 있다’ 역시 참신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MBC ‘이경규의 요리원정대’와 SBS ‘먹스타 총출돌’도 기존 먹방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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