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탤런트 강성연이 이번 설 연휴 동안 2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강성연은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 출연해 과거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경험했다.


강성연은 2001년 '보보'로 활동했던 기억을 되살려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히트곡 '늦은 후회'를 부르며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십여 년이 지났지만, 노래방 히트곡으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10대들도 '늦은 후회'를 꽤 많이 알고 있었다.


이날 강성연은 당시 댄스 앨범을 준비했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강성연은 "녹음실에서 베이비복스를 봤는데, 너무 부러웠다. 당시 R&B 댄스곡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자분이 형편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2집도 발라드곡 '이별에게'로 나왔다. 그때도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2집을 낸 후에도 형편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댄스 앨범을 내지 못하고 제작자랑 헤어졌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강성연은 제작자가 신비주의로 나가야한다며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첫 방송에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강성연은 "노래가 좋아서 순위 5위 안에 들면 그때 얼굴을 공개하자고 했다. 그런데 1~2주 후에 노래가 떠서 난리가 났다. 그래서 첫 방송에 얼굴을 공개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강성연은 이날 임신 4개월째 접어들었다며 기쁜 소식도 함께 밝히기도 했다.


강성연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도 출연했다. 강성연은 77세로 분장한 뒤 가상으로 노년부부의 결혼 생활을 연출했다. 이날 시작부터 강성연은 함께 늙어버린 남편 김가온을 마주하고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금호동 신혼집과 단골식당, 카페 등지를 돌아다니며 신혼 시절을 그리워했다. 또 방송에서 두 사람은 마지막이 가기 전 추억으로 남을 사진을 찍으며 77년의 생을 되돌아봤는데, 시청자들은 이 모습을 보며 함께 눈물을 훔쳤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강성연은 2개의 예능에 출연하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그 속에서 강성연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이지만, 이런 경우도 흔치 않은 일. 과거 인기 스타로서의 생활도 회상해보고, 미래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강성연에게 2016년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특별한 명절로 기억될 듯싶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JTBC,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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