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출국 김현수, 미국에서도 성공 신화를...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김현수 선수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메이저리그 입성 준비에 돌입한다. 김현수가 공항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성실맨’ 김현수(28·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훈련하는 모습만으로 구단 고위층의 마음에 든 것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56를 기록했고, 1996년 50홈런(110타점)을 때려내는 등 볼티모어에서 전성기(1992~2000년)를 보낸 브래디 앤더슨 부사장이 더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와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의 움직임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9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면서도 통산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앤더슨 부사장은 “스윙이 매우 안정감 있다. 타격훈련하는 모습이 익숙해 보였다. 얼마나 많은 스윙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면서 “빅리그 수준에 오르려면 자신의 스윙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통해 통달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김현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반복해서 때려낸다. 정말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현수의 빅리그 적응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앤더슨 부사장은 “영어가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웃음을 준다. 훈련도 즐기는 것 같다. 즐길 때는 즐기고, 훈련할 때에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밝혔다. 할 땐 하고, 놀 때 노는 김현수 스타일을 메이저리그에서도 고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앤더슨 부사장 역시 “KBO리그에서 해오던 루틴이 괜찮다고 느끼면, 여기서도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다. 선수 개인이 느끼는 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김현수의 손을 들어줬다.

송구 능력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마이크 라이트 등과 함께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송구 능력은 괜찮아 보였다. 몸 상태도 건강하고, 불평도 없다. 항상 그에게 괜찮은지 묻고, 무언가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주문한다. 외야수로서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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