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하프나
캡처 | ADO덴하그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달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네덜란드계 일본인 공격수 마이크 하프나(29·ADO덴하그)의 발탁을 고려 중이다.

일본 ‘스포츠호치’지 등 주요 언론은 8일 ‘유럽파를 살핀 할릴호지치 감독이 하프나를 내달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시리아전에 기용할 뜻을 보였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틀 전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2-2로 비긴 덴하그와 로다JC의 경기를 관전했다. 하프나는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하프나의 올 시즌 기세는 대단하다. 키 194㎝ 장신인 그는 리그 19경기 11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축구협회 측에 “지금까지 (경기)영상으로만 경기력을 봤고, 코치가 네덜란드에 가서 살폈다. 내가 가서 본 건 처음이었다”며 “경기 후 하프나를 만나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와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지션 경쟁은 있으나, 마이크의 높이를 살린다면 대표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하프나를 만난 다음 날엔 이탈리아에 들어가 우디네세전을 뛴 혼다 게이스케(AC밀란) 경기를 관전했고, 인테르 밀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의 베로나전을 TV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둘과 만나 식사하며 대표팀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팀의 다음 단계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유럽파 경기를 현지에서 자주 살피겠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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