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16설날 풍경
두산 선수단이 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전지훈련 캠프에서 설날을 맞아 그라운드에서 세배를 나누고 있다.제공|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 따뜻한 해외전지훈련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설을 어떻게 보낼까. 설날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감독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고, 여가시간에 윷놀이 정도를 하는 것이 전부다. 설날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은 쉬지 않는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두산 캠프도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8일 설날을 맞아 오전에 워밍업을 한 후 운동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큰 절을 나누고, 점심식사로 떡국을 먹으며 설날 기분을 냈다. 그러나 그게 전부 다였고, 윷놀이 다른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단의 휴식과 훈련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윷놀이 다른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두산 보우덴
두산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만두떡국을 먹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제공 | 두산 베어스

대신 두산 선수단은 시드니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후 처음으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7회까지 진행하고 타자도 10~11명씩 한 팀을 꾸려 경기를 진행했는데 백팀이 김재환의 홈런 등을 묶어 6-2로 승리했다. 김재환이 MVP에 선정됐고, 대졸신인선수 서예일이 우수타자 부분에 선정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후 “전반적으로 준비들을 잘 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선수들에 더해 신인급을 비롯한 백업선수들도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과 진행되는 과정이 좋아 보인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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