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덴버 브롱코스 슈퍼볼 우승을 이끈 쿼터백 페이튼 매닝. 사진은 CBS스포츠 기자와 그라운드 인터뷰하는 매닝. 캡처 | CBS스포츠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덴버 브롱코스의 ‘불혹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은 전성기 시절의 기량엔 미치지 못하나 여전히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꼈다.

매닝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0회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24-10(10-0 3-7 3-0 8-3)으로 이기는 데 조력자 구실을 했다. 23개의 패스 중 13개를 성공, 141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비록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건 없으나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팀 원을 이끌었다.

지난 2007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속 시절 우승 이후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만 다섯 차례(2003 2004 2008 2009 2013)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슈퍼볼에선 MVP 1회에 그칠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선 유독 약했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200번째 우승을 슈퍼볼 타이틀로 장식하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고의 쿼터백 자존심 대결에서도 앞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힌 캐롤라이나 쿼터백 캠 뉴튼(24)과 맞대결도 관심사였다. 하지만 뉴튼은 덴버의 막강한 수비에 고전해야 했다.

매닝은 슈퍼볼 독점 중계사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은퇴 여부에 대해 “시간을 두고 보겠다. 그전에 해야할 일이 몇가지 있다”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키스하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맥주)버드와이저를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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