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고메즈
SK 헥터 고메즈가 첫 실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제공 | SK와이번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8·도미니카공화국)가 스프링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고메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백팀의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2사에서 홍팀 선발투수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좌익수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3타수 1안타(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고메즈는 세 타석 모두에서 공을 정확히 때려내는 매서운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후 고메즈는 “모든 사람이 ‘잘했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정규시즌에서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고메즈가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강민, 최정, 이재원 등 주력 선수들도 좋은 타격 감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첫 연습 경기치고 나쁘지 않았다”며 “투수들의 제구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박종훈의 구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 날 경기는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9회가 아닌 6회로 진행됐다. 또 스리 아웃이 되지 않아도 투수의 투구 수가 40개를 넘으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하게 했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