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오승환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34)을 잡은 것은 순간의 욕심이 아니다. 7년 전부터 오승환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팅 특집을 다루며 오승환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엠엘비닷컴은 “세인트루이스는 26살의 오승환이 한국팀 투수로 활약하던 2009년 3월 펫코파크에서 그를 지켜봤다. 당시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있었고, 오승환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오승환은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이미 그 시점부터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팅 팀이 오승환을 관찰 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오승환을 본 맷 슬레이터 스카우트는 현재 팀의 스카우트 파트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슬레이터가 오승환을 6차례 이상 지켜봤다”면서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 오승환이 한신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때다.

엠엘비닷컴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스카우트 시스템의 중요한 표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의 성공 여부가 다른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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