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를 상대로 사실상 '끝장 대결'을 선언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라이프에서는 폭스뉴스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오는 3월 3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사 주최 TV토론에 켈리를 공동 진행자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자신과 갈등을 빚은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문제 삼아 TV 토론에 불참한 데 이어 연일 자사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폭스뉴스가 다음번 TV토론회에도 켈리를 투입하며 정면승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가 진행자로 참여하는 한 토론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공개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자사의 방침과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8월 6일 폭스뉴스 주최 공화당 1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물고 늘어진 켈리와 충돌한 뒤 이후 계속 갈등을 빚어왔으며, 그러던 중 아이오와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의 2번째 토론이자 공화당 7차 TV토론 진행자로 켈리가 다시 투입되자 토론 자체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도널드 트럼프후보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Ted Cruz)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이후 그 기세가 한풀 꺾여가고 있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할리우드 라이프 뉴스 페이지 캡처, 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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