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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킴스클럽 매장 모습.  제공 | 이랜드그룹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새주인이 이르면 다음달 말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킴스클럽의 예비입찰이 오는 18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랜드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22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킴스클럽 매각을 결정한 이랜드는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국내외 사모펀드(PEF)에 인수제안서를 발송했다.

이랜드의 제안서를 받은 40개 업체 중 16곳이 인수 의사를 보여 이번 주 중 예비실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토종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22일 숏리스트를 발표한 후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말 킴스클럽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으며, 1조원 수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매각한 뒤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집중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현재 370%대인 부채비율이 200%대 초반으로 내려간다. 이와 관련,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킴스클럽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부동산을 제외한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다. 하지만 주요 인수후보들이 강남 킴스클럽을 비롯한 각 매장의 부동산 소유권까지 통째로 넘기기를 원해 이랜드가 이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킴스클럽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한 업체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 성장 정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킴스클럽의 가치는 크지 않다”면서 “특히 부동산이 포함되지 않은 채 영업권 매각만 추진하고 있어 큰 매리트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킴스클럽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신세계는 “킴스클럽 인수와 관련된 진행상황을 전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킴스클럽 강남점을 방문한 사진과 ‘염탐 중’이라는 글을 올려 신세계가 킴스클럽 인수전에 뛰어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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