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초보 감독으로 우승이 목표야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2015~2016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15.11.2용인|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임근배 감독 체제로 전환된 용인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선전하고 있다. 치열한 2위 경쟁 속에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는 임 감독이지만, 한 가지 고민은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다. 제 2의 이미선(37)을 찾는 일이다.

임 감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 박태은을 1번(포인트가드)으로 선발출전시켰다. 임 감독은 “박태은이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면 처지기 마련이다. 정신 차리고 집중하게 하려고 선발명단에 넣었다. 상황에 따라 교체하면서 가드진을 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박하나, 고아라, 배혜윤 등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까지 주전 3명을 거의 고정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센터는 외국 선수인 키아 스톡스, 앰버 해리스다. 하지만 1번 포지션은 예외다. 베테랑 이미선을 식스맨으로 돌려 조커로 활용하고 있고, 동시에 이미선의 뒤를 이어 경기를 조율해줄 가드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박소영(25), 유승희(22) 등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장 박태은(29)은 1번보다 2번(슈팅가드) 성향이 강하다.

박소영은 이날 경기 전 열린 국민은행과의 퓨처스리그에서 연장 혈전을 치르며 41분43초나 뛰었다. 임 감독은 사실상 박소영을 1군 경기에 넣지 않을 생각이었다. 임 감독은 “박소영이 최근 (부진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해 퓨처스리그에서 많이 뛰게 했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25분40초를 뛴 유승희는 이날 1군 경기에도 투입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임 감독은 리빌딩을 위해 시즌 초반 박소영에게 많은 기회를 줬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박태은, 유승희, 강계리(23) 등에도 기회가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미선의 후임자로 낙점받은 이는 없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국민은행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미선이 20분 넘게 뛸 수밖에 없었다. 조직력을 끌어 올려 성공적으로 삼성생명의 체질개선 중인 임 감독에게 아쉬운 대목 중 하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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