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01002362700161821
‘토니모리’모델 2PM 제공 | 토니모리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분홍 유니폼을 입고 ‘공주님’ 코드를 자극하던 뷰티업계 마케팅전략은 이제 더이상 대세가 아니다. ‘화장품=여자모델’의 공식이 무너져내리며 브라운관과 포스터에는 화장품을 든 훈남 스타들이 넘쳐난다. 샤이니, 2PM, 엑소(EXO) 등 아이돌부터 현빈, 이민호, 김수현, 김우빈, 박서준 등 대세 남자배우까지 다양하다. 국내 여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등의 한류붐을 타기 위한 브랜드의 포부 때문이다. 부쩍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아진 남성 소비자도 공략 대상이다.

◇K-뷰티는 아이돌이 책임진다

아이돌그룹 엑소(EXO)는 지난 2013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모델로 활약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자사 모델인 엑소와 태연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자연주의 콘셉트와 가장 잘 부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재계약을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외로 큰 팬덤이 형성돼 있는 글로벌 스타들인 만큼 차별화된 매력으로 K-뷰티를 알리고 글로벌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샘’은 2014년부터 아이돌그룹 샤이니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샤이니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다. 더샘은 샤이니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해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토니모리’의 새로운 모델로 선정된 아이돌그룹 2PM 또한 토니모리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함께하며 글로벌 진출에 앞장선다. 토니모리는 2PM의 댄디함, 내추럴, 섹시함 등 팔색조 매력을 앞세워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특히 남성라인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박서준
배우 박서준.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여심 사로잡아라!’ 대세 남자배우 모델로

MBC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박서준은 지난달 ‘더우주(THE OOZOO)’의 전속모델로 발탁됐다. 박서준의 세련된 마스크와 편안하고 순수한 매력이 건강한 피부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게 업체의 판단이다.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여심을 녹였던 배우 이민호는 지난 2012년부터 ‘이니스프리’의 글로벌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이민호와 이니스프리의 자연주의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호
배우 이민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흥행배우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 역시 지난 2012년부터 ‘비욘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수현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 탓에 장기모델이 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배우 김우빈은 지난 2014년 이탈리아 자연주의 화장품브랜드 ‘보테가 베르데’의 모델로 발탁,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배우 현빈은 지난 11월부터 기능성 스킨케어 전문브랜드 ‘메디힐’의 글로벌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또 배우 송승헌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SNP화장품’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정우
배우 정우.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남심 공략 위한 남성모델 기용

남성화장품 브랜드가 연이어 론칭되며 남성미를 어필할 수 있는 남자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최근 배우 정우는 남성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와 3년 연속 계약을 맺었다. 정우는 ‘대한민국 보통 남자’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편안함과 무심한 듯한 남성적인 이미지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르오스의 브랜드콘셉트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오딧세이’는 지난달 배우 손호준을 모델로 발탁했다. 손호준은 최근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순수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중국시장, 현지 인기연예인으로 공략

한편 ‘토니모리’는 가수 현아, 2PM에 이어 중국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 진학동을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다. 중국 소비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다.

토니모리 마케팅 담당자는 “진학동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K-뷰티를 전파하고 토니모리의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s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