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에 노조 격납고 천막농성으로 저항

지난 연말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 경영진에 경영실패 책임을 물으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지부(지부장 신철우)는 사측의 인적 구조조정에 반대해 지난 3일부터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5일 성명을 통해 “현재 아시아나의 경영 위기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등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영 실패의 책임을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아시아나 노조는 예약영업과 국내 공항서비스 등을 아웃소싱하면 고용안정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탑승 승무원 감축 등 업무부담 가중으로 인한 근무조건 열악과 학자금 지원 등 복지제도 축소도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아시아나 노사는 지난해 연말 사측이 교섭중단을 선언하며 현재 2015년 임단협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 노조 측의 천막농성까지 가세, 노사 간 갈등의 골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비친다.

demor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