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예술극장_1
동양예술극장.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기는 어린이 영화 전용관이 개관한다. 1935년 국내최초 연극전문극장이었던 동양극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5년 5월 개관한 동양예술극장(대표 유인택)은 연극, 뮤지컬, 공연을 올리던 총 3개관 중 1개관을 오는 17일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 상영을 시작으로 어린이 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개관한다.

종로5가 사거리에서 혜화 교차로에 이르는 1,2km 이르는 ‘동숭동 혜화동’길은 1985년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2004년 서울시의 ‘문화지구’로 선정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공연 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왔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 곳 대학로에서 선보여왔고, 국내 공연예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5년 5월1일, 국내 최초의 연극 전용 극장이었던 동양극장의 정신을 잇는 동양예술극장의 재 개관은 이러한 공연예술의 중심지에 우리 공연예술의 정수를 잇는 공간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학로는 민주화 운동으로 불타오르던 1980년, 시대를 고민하던 청춘들의 집합소의 역할을 담당하며, 2,30대 청춘들의 전용 공간으로 더 알려져 왔다. 또한 2,30대 관객들의 선호가 높은 공연 예술의 특성 상, 그 중심이 되는 대학로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온 가족을 위한,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물론 마로니에 공연을 중심으로 몇몇 공간들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려는 시도는 있어왔으나, 장소와 시간, 그리고 공연 횟수가 한정된 공연 예술의 특성상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즐길 거리는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동양예술극장의 ‘가족영화 전용관’ 개관은 이러한 대학로 방문 가족 관람객들의 고민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총 3개관으로 이루어진 동양예술극장의 공연장 중 1개관을 ‘가족영화 전용관’으로 편성하여,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각 세대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에 따라 오는 17일 부터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족 영화 전용관으로의 행보를 시작한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은 대한민국 No 1.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세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뽀로로’ 시리즈의 흥행력은 이미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의 잇단 흥행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상영을 예정하고 있는 영화는 생떽쥐베리의 원작을 토대로 현대적 감수성을 더한 ‘어린왕자’이다. ‘쿵푸팬더’의 마크 오스본 감독이 연출한 ‘어린왕자’는 3D 애니메이션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절묘한 구성으로 ‘겨울 왕국’,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급 감성 애니메이션이다.

동양예술극장 유인택 대표는 “낮 시간에 상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은 그간 어린이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대학로를 찾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관료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공연 전용관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설계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가족영화 전용관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대학로에 새로운 가족 중심의 공연예술문화와 공연전용관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동양예술극장 어린이 영화 전용관에 대한 안내는 02-743-466702-743-4667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artcenterdyu.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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