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박혁권 (1)
육룡이 나르샤 박혁권 제공|SBS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가 최후를 맞이했다. 능청맞고 유들유들한 길태미는 악역이었지만, 그가 없는 빈자리는 왠지 허전할 것 같다.

1일 방송된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18회에서는 길태미(박혁권)과 이방지(변요한)가 대결했다. 길태미는 이방지의 칼에 맞아 죽었다. 길태미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어쩔 수 없는 악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지, 약자가 강자를 짓밟냐”는 궤변을 읊어댄 길태미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하지. 이렇게”라고 말하는 이방지의 칼에 결국 쓰러졌다.

끌까지 반성하지도 않는 악인이었지만, 극초반부터 중반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모은 ‘신스틸러’였기 때문에 길태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진한 화장, 여성스러운 말투, 그렇지만 삼한제일검으로 반전검술을 갖춘 길태미는 미워하기 힘들어 더욱 미운 악역이었다.

길태미는 갔지만, 박혁권은 그의 쌍둥이 형제 길선미로 계속해서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길선미는 길태미와는 완전히 다른 진중한 인물로 알려졌다. 박혁권은 진중한 길선미도 그만의 연기로 잘 소화하겠지만, 시청자들은 강렬했던 ‘태미언니’ 길태미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peac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