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프로축구올스타전 차두리, \'역시 후배들이 최고야~\'
[스포츠서울]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프로축구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이 열렸다. 후반전에 주민규가 골을 넣자 벤치에 있던 차두리를 불러내 선수들과 헹가래를 치고 있다안산 | 이주상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저도 오늘 상 받아요.”

“마지막 시상식인데 마음 편하게 오셨죠?”라는 질문에 정색을 하면서 내뱉은 차두리의 말이었다. 차두리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 참석했다. 팀 동료인 고광민과 나란히 한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는 속속 도착하는 후배들의 인사를 받고 각 팀 감독들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시상식을 기다렸다.

차두리는 이날 시상식 ‘베스트 11’의 왼쪽 측면 수비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시즌을 마친 만큼 표정은 편안하고 밝았다. 인터뷰를 요청해오는 취재기자들과도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에게는 마지막 시상식. 지난 해에는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한국축구에서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나 축구로 뭔가 인정받기 힘들다. 의미있는 상”이라는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던 차두리였다. 올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답게 보다 편안한 표정과 마음이었다.

시상식 진행순서를 살펴보던 그는 “오늘 축하공연 없어요?”라고 대뜸 질문을 던졌다. 유명 걸그룹의 축하공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나는 소녀시대 이후로는 걸그룹들을 잘 모른다”며 웃었다. 군복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승기(상주)가 다가와 인사를 하자 “전역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다가는 옆에 있던 신형민(안산 경찰청)에게 대뜸 “상주는 군복입고 오는데 경찰청은 사복차림이냐?”며 핀잔을 줬다. 농담을 던지고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 보이기에 질문을 던졌다. “오늘 마지막 시상식인데 편한 마음으로 오셨죠?” 그러자 차두리는 정색하며 “무슨 말씀이세요? 저도 오늘 상 받아요. 상품도 있어요. 저 상안주면 안오는 사람이에요”라며 자랑을 했다.

차두리는 이날 ‘베스트 포토상’을 수상했다.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섰던 차두리는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렀다. 당시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는 장면이 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베스트 포토상으로 뽑혔다. 차두리는 “제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찍어주신 사진기자님이 잘 찍어주신 것이라 기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헹가래를 해줬다. 축구가 11명이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함게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 사진의 주인공은 저였지만 저를 헹가래해준 많은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돌아가야 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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