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SK 정우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 세이브
[잠실=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SK 정우람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와 SK 경기 9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정우람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2015. 8. 27.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으로 나온 정우람(30)은 결국 한화 김성근 감독의 품에 안겼다. 김 감독과 4년 3개월 만에 재회한 정우람은 ‘독수리 군단’의 뒷문을 지키게 됐다. 한화는 정우람뿐 아니라 롯데 출신 투수 심수창까지 13억원으로 잡아 하루에만 97억원을 뿌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운드 보강에 힘쓴 한화는 FA시장에서 진정한 큰 손임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30일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우람은 2004년부터 12년간 몸담았던 SK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통산 600경기 등판해 37승21패, 128홀드, 62세이브, 방어율 2.85를 기록 중이고, 2008년 25홀드, 2011년 25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올 시즌도 복귀 첫 해부터 11홀드, 16세이브를 기록하며 SK 불펜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화와 계약하며 정우람은 2011년 8월 SK를 떠난 김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좌완 불펜요원을 기민하게 쓰는 스타일인 김 감독은 SK 시절 정우람을 잘 활용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 정우람 합류로 좌완 불펜진 운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날 한화는 심수창과도 4년 총액 1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FA시장에서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한꺼번에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 한화는 올 겨울에도 97억원을 들여 정우람과 심수창까지 영입해 투수 수집에 나섰다. 한화는 이미 내부 FA 김태균과 4년 총액 84억원, 조인성과 2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해 올 겨울 FA시장에서만 지갑에서 191억원을 뺐다.

한화의 통 큰 투자는 2013년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LA다저스)의 포스팅 금액 덕분에 한화는 활발히 움직였다. 내부 FA 이대수(현 SK)를 20억원, 한상훈을 13억원, 박정진을 8억원에 잡았고, 외부 FA 정근우를 70억원, 이용규를 67억원에 영입했다. 178억원을 거침없이 쓴 한화는 지난해에도 내부 FA 김경언(8억 5000만원)을 단속하고, 송은범(34억원) 권혁(32억원) 배영수(21억5000만원) 등 FA 투수 3명을 모두 데려오며 머니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겨울 한화의 FA 투자액은 96억원이다.

2013년 겨울부터 올 겨울까지 한화는 내·외부 FA를 합쳐 13명과 계약했다. 3년 간 FA시장에서 쇼핑에 쓴 돈만 무려 465억원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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