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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제공|스타제국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못뜬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은 없었으면 좋겠다.”(민하)

8인조 나인뮤지스(현아 이유애린 혜미 민하 경리 성아 금조 소진)는 여느 걸그룹보다 월등한 몸매를 자랑하며 대표적인 ‘모델돌’, ‘군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민하는 “처음에는 ‘모델돌’, ‘군통령’ 이미지가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았는데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이제는 장점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유애린은 “이제 친근감 있는 이미지, 옆집 편한 언니가 되고 싶다. 물론 ‘워니비돌’, ‘걸크러쉬돌’, ‘이상형돌’로 불리면 더 좋을 거 같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나인뮤지스 01
나인뮤지스. 제공|스타제국

나인뮤지스는 2015년 지난 1월 ‘드라마’, 7월 ‘다쳐’에 이어 지난달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까지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에는 앨범 발표 없이 기존 멤버 3명이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기도 했다. 올 1월 새 멤버 소진, 금조를 영입해 8인조로 재정비한 나인뮤지스는 이제 다시 한번 정상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는 대표적인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데뷔 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나인뮤지스로 돌아왔다.

나인뮤지스 경리
나인뮤지스 경리. 제공|스타제국

멤버들 모두 타이틀곡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혜미) “가사도 여자들이 들으면 공감이 된다. 노래를 듣고 헤어진 남친에게 전화하면 안된다.”(현아)

하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이 빠른 댄스곡이 아니라 걱정도 적지 않았다. “처음으로 느린곡을 해서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걱정이 됐다.”(민하) “워낙 용감한 형제 곡 스타일이 뚜렷하다. 나인뮤지스 색과 맞을까 생각했는데 많이 맞춰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기교를 배제하고 담백하게 말하듯이 작업을 했다.”(혜미)

나인뮤지스 현아
나인뮤지스 현아. 제공|스타제국

타이틀 곡은 전보다 서정적이지만 나인뮤지스만의 무대 퍼포먼스는 더욱 고혹적이고 아름다워졌다. 특히 여자의 방을 연출한 무대에서 이별 후 혼란스러운 여성의 감정선을 이어가는 퍼포먼스는 기존에 보여준 섹시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래퍼 이유애린 특유의 래핑이 인상적인 ‘몰래’를 비롯해 지난 10월 공식 창단한 팬클럽 ‘MINE(마인)’에게 멤버들이 직접 하고픈 말을 가사로 담아낸 ‘To. MINE’ 등 나인뮤지스의 손때가 가득 담겨 의미가 남다르다.

그럼에도 데뷔 6년차, 올해로 세번째 활동 중인 나인뮤지스에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는 ‘1위’다. 앞선 활동에서 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까지 올라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상에 서진 못했다. 현아는 “1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과거에는 꼭 1등을 해야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기대치도 컸다. 이제는 우리보다 주변 분들을 만족시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민하 역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음악 방송 1위도 좋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애린은 “좋은 곡이라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여심저격송’인데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도 찾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리는 “그래도 1위는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나인뮤지스 이유애린
나인뮤지스 이유애린. 제공|스타제국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과 누구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잃지 않은 나인뮤지스는 끝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 이름을 달고 자체 리얼리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평소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 시청자도 분명히 좋아하실 것 같다. 2016년에도 2015년처럼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생각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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