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왼쪽)이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79)’ 웰터급 경기에서 알베르토 미나와 킥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사랑이 아빠’ 추성훈(40)이 잘 싸우고도 아쉬운 판정패로 고개를 숙였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 경기에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에게 1-2 판정패했다. 추성훈은 이날 패배로 UFC 전적 2승 5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UFC 무대에서 4연패를 당하며 고전했으나 지난 9월 일본대회에서 2년 7개월여만에 복귀, 아미르 사돌라(미국)를 이기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어 일본 이름이 아닌, 한국 이름 추성훈을 달고 고국 무대에 섰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백중세를 이어간 추성훈은 2라운드 막판 미나에게 소나기 펀치를 허용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2라운드가 끝나면서 회복할 기회를 얻었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 미나를 3라운드부터 공략했다. 종료 1분을 남기고는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잡고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그의 파운딩이 들어갈 때마다 관중도 함께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하지만 승자는 판정으로 가려지게 됐고, 부심 2명이 미나에 더 높은 점수를 주면서 추성훈은 아쉽게 패했다. 1~2라운드에서 근소하게 뒤진 게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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