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롯데 송승준, \'조원우 감독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사직=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롯데 조원우 감독(왼쪽)이 16일 오전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제 17대 롯데 자이언츠 감독 취임식에서 송승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 10. 16. upandup@spor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우완 투수 송승준(35)이 롯데에 잔류한다. 4년 총액 4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송승준이 올 겨울 FA계약 1호로 기록됐다.

송승준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납회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후 3시 경 행사 말미에 롯데 이윤원 단장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와 단상에 올라갔다. 이어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행사 사회자는 “송승준 선수가 FA 체결을 막 마치고 왔다”고 소개했다.

잠시 뒤 롯데는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롯데와 송승준은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27일 저녁 롯데 구단 관계자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금액 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FA와 원 소속팀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까지도 이견 차를 아직 좁히지 못했다. 송승준이 납회식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대립각은 커보였다. 하지만 송승준은 오후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구단 사무실에서 이 단장과 함께 3차 협상테이블에 앉아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송승준은 올시즌 25경기에 등판해 8승7패, 방어율 4.75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남고 출신의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로 2007년 롯데에서 데뷔 후 9시즌 동안 5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롯데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송승준은 “부산 팬들 앞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도 감사하다. 지난 몇 년간 팬들께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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