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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조소현이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일본전에서 동점포를 넣은 뒤 부상으로 이날 귀국한 심서연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천적 북한, 홈팀 일본과 각각 1~2차전을 치른다.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2월29일부터 3월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등 총 6개국이 참가하며 리그전을 통해 상위 두 팀이 내년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총 5장이 주어지는 여자월드컵 예선보다 훨씬 어려운 무대인 셈이다.

그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7위 ‘윤덕여호’는 6위인 북한과 2월29일 오후 4시35분 나가이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시아에선 일본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은 북한은 한국 여자축구의 ‘천적’으로도 불린다. 여자축구는 지난 25년간 총 16차례 ‘남·북 대결’을 벌였는데 지난 8월 중국 동아시안컵 0-2 완패 등을 비롯 한국이 1승1무14패로 크게 뒤져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9연패를 당했다. 여자대표팀 입장에선 첫 경기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셈이다. 그러나 첫 관문을 넘으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란 꿈을 현실로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도 된다.

북한전을 치른 ‘윤덕여호’는 이틀 뒤인 2일 오후 7시35분 개최국 일본과 긴초 경기장에서 붙는다. 일본은 FIFA 랭킹 4위이며, 지난 해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거둔 세계적인 강호다. 한국은 북한-일본 등 아시아 양대 산맥과 1~2차전을 벌이는 험난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이어 호주(9위)와 4일 오후 7시35분 나가이 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게 되며,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 팀, 중국(15위) 및 베트남(33위)과는 최종예선 후반부인 7일과 9일에 연달아 격돌한다.

silva@sportsseoul.com

◇한국여자축구대표팀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표

2월29일 오후 7시35분 한국-북한(나가이 경기장)

3월2일 오후 7시35분 한국-일본(긴초스타디움)

3월4일 오후 7시35분 한국-호주(나가이 경기장)

3월7일 오후 4시35분 한국-중국(나가이 경기장)

3월9일 오후 4시35분 한국-베트남(나가이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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