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인 ‘김영란법’이 내년 9월부터 시행되면 골프장 회원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6일 발표한 ‘2016 골프회원권 값 전망’을 통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 골프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골프회원권 평균 가격은 11월 현재 1억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3억1705만원보다 65.0%나 폭락한 것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분양한 수도권의 고가 회원권값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평균 회원권 값(72개 기준)이 11월 1억3170만원으로, 최고치였던 2008년 4월보다 70.6%나 폭락했다. 가격 대별로 보면 2008년 4월 5억~8억원에 이르던 고가 회원권 평균치가 11월 현재 2억5401만원으로 71.9%나 떨어졌다. 8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 평균치는 5억6천111만원으로 최고치보다 65.8% 떨어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김영란법 시행의 영향으로 회원제 골프장 산업의 기반이 와해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이 대중제 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그러나 골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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