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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주우재. 사진 | YG플러스 제공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모델 주우재를 아시나요?

또 다시 모델출신 라이징 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모델 주우재는 본업인 모델 외 라디오DJ 및 패션디자이너 등 다방면에 끼를 발산하며 차세대 만능엔터테이너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방송계에서 주우재의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SNS 및 라디오 방송 그리고 소위 ‘옷 잘 입는 패션피플’ 사이에선 이미 스타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주우재는 이같은 관심에 “시작은 패션이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 “‘옷 잘 입는 남자’라는 표현 보다는 내 몸의 장·단 점을 잘 알고 표현할 줄 아는 것 같다. 모델로 쌓은 노하우를 패션 브랜드를 통해 녹여내는 과정 또한 즐기고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런웨이로 여심평정’, ‘영향력있는 모델’, ‘차세대 스타’ 등 다양한 수식어로 SNS에서 더 유명하다.

‘옷 잘 입는 모델’이라는 표현 굉장히 쑥스러워요. 옷에 대한 욕망(?)이 커진 것은 아마 고등학교 시절 부터였죠. 첫 사랑을 시작했을 때였으니까요. 한참 멋부릴 나이에 교복 외에는 옷이 없었죠. 부모님은 ‘학생이 무슨 옷을 사냐’고 하셨고요.

움츠려 있던 생각들이 대학(홍익대학교 기계공학과 자퇴)을 입학하면서 시작됐죠. 아무래도 홍대 앞에 살았고, 많은 것을 볼 기회가 많았죠. 20대 초반 부터 옷을 사고 입으면서 제대로 포텐이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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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주우재. 주우재는 자신의 SNS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옷을 소화하는 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대학교 근처에서 ‘옷을 잘 입는 학생’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들었다.

옷을 잘 입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뭔가 한 눈에 봤을 때 “저 정도면 나도 입을 수 있겠는데…”라는 가능성을 줬다고 할까요. 그 선에서 입는 것 같아요. 센스가 뛰어나서 매치를 기가막히게 하지는 않는 것 같고요. 입기 편한 것을 자연스럽게 입었죠.

물론 말은 또 이렇게 해도, 엄청 생각을 많이 하고 치밀하게 입기도 해요.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게 실루엣이죠. 저한테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입지 않아요. 예를들어 셔츠를 입었을 때 어깨가 조금 작다고 느끼면 바로 벗죠. 저한테 뭐가 잘 어울리는지를 알고 있는게 가장 중요해요.

-모델에 앞서 대학생이었다. 자퇴를 결심하기 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 모델+공대생 이미지는 연예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텐데.

전혀 아깝지 않아요. 대학교에서 배울 만큼, 써먹을 수 있을 만큼 배웠다고 생각해요. 모델을 하면서 패션 브랜드 온라인숍을 운영하고 있고, DJ로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지금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들을 한껏 펼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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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는 본업인 모델 외 DJ, 쇼핑몰 사업가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주우재 쇼핑몰’도 인터넷 상에서 유명하다.

직접 운영한지 3년이 조금 넘었어요. 원래는 단순한 온라인 숍이었다, 디자이너 브랜드로 변신한지 6개월 정도됐죠. 옷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쇼핑몰로 옮겨졌고, 무엇보다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득찼던 것 같아요.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하면서 온라인숍 모델도 하고, 직접 물건도 나르고…. 지금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상황이었는데, 1인 다역을 했어요. 열정가득한 날들이었죠. 이제는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서 적절히 내 일을 나눠 할 수 있게된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쇼핑몰 홍보가 많이 됐다고 해도, 순수 콘텐츠인 옷이 좋아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가장 먼저 옷의 질에 신경을 써요. 디자인요? 사실 이것은 제가 좋아하는 시선으로만 만드는 편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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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가 끝난 뒤 무대 뒤에서 찍은 주우재의 셀프 카메라.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그렇다면 주우재 스타일이 뭔가.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

기능성과 실용성을 크게 염두해두지는 않아요. 단, 보는 사람이 부담없이 오래볼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죠. 너무 부담스러워서 시선을 피하지않고, 너무 평범해서 눈길이 가지 않게 한다고 해야할까요. 조금 추상적이지만, 시선을 오래둘 수 있는 옷을 좋아해요. 예전에는 무채색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겨자색이나 카멜색도 좋아해요. 강렬한 레드 같은 원색 빼고는 시선을 두지 않죠. 원색을 왜 싫어하냐고요? 저한테 잘 안 어울려서요.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또 트렌드를 유지하기 위한 주우재만의 노력이 있을까.

신발을 가장 좋아해요. 200켤레 정도 있어요. 종류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뭔가 신발을 신었을 때 그 라인이 예쁘면 나름의 쾌감이 있죠. 패션은 인터넷 조사를 많이 하는 편이고, 남들이 유행하는 것은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해요. 또 워낙 기본 디자인에 충실한 것을 좋아해서 SPA 브랜드를 좋아해요. 옷은 절대 명품을 사지 않지만, 모델 일을 하는 저에게 신발은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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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가 평상시 들고다니는 가방을 공개했다. 귀여운 프린트가 그려진 에코백에 비상약과 휴대폰 베터리 등이 들어있다.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깨끗한 피부도 모델 주우재의 매력중 하나로 꼽힌다. 자신의 외모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피부 관리는 따로 받지 않아요. 면도 제모 정도 하는 편이죠. 6~7년 째 쓰는 세안제는 있어요. 가루로 된 한방 세안제인데, 꾸준히 쓰다보니 피부 결도 좋아지고 트러블도 거의 없어졌던 것 같아요. 보여지는 직업이니까 관리를 많이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귀찮아 하는 편이죠. 가끔 스킨, 에센스, 크림 등을 발라주기도 해요.

마음에 드는 곳이요? 사실 엄마가 예뻐요(웃음). 제 얼굴을 나눠서 위는 엄마, 아래는 아빠를 닮았어요. 사실 주위에 너무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서, 얼굴을 말한다는 게 어색하고요. 옷 입기에 좋은 체형이 마음에 들어요. 사실 외모는 옷입는 스타일, 나를 어떻게 바꿀 줄 아는 스타일을 알고, 관심을 갖으면서 달라지고 더 좋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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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주우재. 사진 | YG케이플러스 제공

-마지막으로 패션 이상형이 궁금하다. 만약 여자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입었으면 좋겠나.

우선 겨울에는 롱코트를 입은 여자요. 너무 귀여운 오버사이즈 말고, 아주 쿨한 롱코트요. 여자들 스타일을 볼 때도 제가 입어서 좋아할 만한 것을 빗대서 보는 것 같아요. 또 여름으로 말하자면, 심플한 스타일이요. 그림없는 티셔츠에 예쁜 청바지 입은 사람이 좋아요. 물론 이것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어울려야겠죠?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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