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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 해 6월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뒤 펑펑 우는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과 항저우 등 3~4개 구단이 그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등신망’ 등 중국 스포츠매체들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이 홍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항저우 외 두 개 구단이 그를 감독직에 앉히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는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팀으로 홍 감독과 함께 런던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했던 이케다 세이고 전 피지컬 코치가 일하기도 했다. 항저우는 홍 감독 연봉으로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팀으론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 4위에 오른 베이징 궈안이 있다. 베이징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에 실패한 뒤 그레그리오 만사노 현 감독을 내보내고 새 사령탑을 물색할 방침이다. 한국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 달 31일 열린 베이징-광저우 헝다 맞대결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보기도 했다. 이 외 장쑤 세인티, 광저우 부리도 새 감독을 찾고 있어 홍 감독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지난 8일 홍 감독이 1부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홍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올 겨울엔 지도자 자리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쉴드 프로젝트’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책상 위에 (제안들을 펼쳐놓고)꼼꼼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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