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대호 \'어림 없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수원 권창훈(오른쪽)에 앞서 상대 김대호가 볼을 가로막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포항이 또 시즌 최종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번에는 2위 경쟁이다. 지난 2년간 포항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과 3위 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포항은 지난 2년간 리그 최종전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맛봤다. 먼저 2013시즌 최종전에서는 극적인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완성하며 K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2013년 12월 1일 열린 당시 선두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직전 김원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직전까지 승점 3점차로 울산에 뒤져 2위를 달리던 포항은 짜릿한 승리를 통해 사상 첫 더블(FA컵, K리그 동반 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 프로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1년 뒤 포항은 최종전에서 시련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2014년 11월 30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1-2로 패했고, 반면 3위 경쟁을 벌이던 서울이 제주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두 팀의 승점은 58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결국 득실차에서 포항이 서울에 3골을 뒤지면서 결국 201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시즌 최종전을 뒤돌아보면서 “항상 마지막에는 포항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이 K리그의 관심을 갖게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에 실패하면 아쉽긴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올시즌에도 포항은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려야 최종순위를 확정할 수 있다. 3위 포항(승점 63)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서울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위 수원(승점 64)은 같은 시간 우승을 확정한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승점 1점차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의 향방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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