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2015년 하반기에는 '뇌섹남&뇌섹녀'(뇌가 섹시한 남자&여자)가 매력 남녀로 자리잡았다. 잘 생기고, 예쁜 외모가 첫 눈에 들어오는 매력이라면 그 아래 자리한 똑똑한 머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포인트. 한편에서는 "잘생기거나 예쁜데다가 똑똑하기까지 해야 연예인 하냐"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뇌섹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보급 미녀 배우 김태희는 서울대를 졸업한 연예계 '엄친딸'이며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전국 모의고사 1.3%의 성적을 자랑해 아이돌계 브레인임을 입증했다.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공부가 가장 쉬웠던 연예계 대표 '뇌섹남&뇌섹녀'을 모아봤다.



▲ 이순재, 컴퓨터와 맞먹는 암기력 왕


원로 '뇌섹남' 스타를 꼽자면 배우 이순재를 떠올릴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시대 최고 연기자로 꼽히는 이순재는 50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 예능까지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54학번인 이순재는 재학시절부터 연극반 활동을 했으며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순재는 특히 뛰어난 암기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배우 김형자는 한 방송에서 이순재에 대해 "예전부터 컴퓨터와 맞먹는 암기력으로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이순재는 지난 2013년 방송된 '꽃보다 할배'에서는 유창한 독일어 등 외국어 실력과 역사 지리 등에 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사기도 했다. 이순재는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 독일어 공부를 원서로 한 것으로 알려져 원로 배우계의 '뇌섹남'임을 입증했다.



▲김태희, 수학을 좋아한 대한민국 대표 미녀


대한민국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는 미모 못지 않은 놀라운 스펙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으곤 했다. 특히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김태희의 성적표는 전교 1등에 3년 내내 만점을 기록해 탄성을 자아낸다. 완벽한 성적에 뛰어난 미모까지 갖춰 학창시절 김태희의 얼굴을 보기 위해 학교 수업이 마비될 지경에 이를 정도였다는건 다 아는 비밀이다. 김태희는 또 학원 홍보 모델에 발탁되기도 했는데 이 학원은 덕분에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렸다.


김태희는 과거 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자신만의 공부 비법에 대해 "자기 리듬에 맞춰 공부하라"며 아무리 좋은 공부방법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자신이 싫어하는 과목에도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뇌섹녀'답게 강조했다. 김태희는 실제로 수학을 좋아하는 대신 사회 과목은 싫어했으나 이 역시 도전으로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정훈, 가르치면서 배운 수학의 왕자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인 김정훈은 서울대 치대 출신으로 좋아하는 연예계의 길을 택했다. 김정훈은 과거 일본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남다른 브레인이다. 학업과 연예계 생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던 김정훈은 2003년 서울대를 자퇴했다. 당시 최정원과 함께 남성듀오 UN으로 가수 활동 중이던 김정훈의 자퇴 소식이 들려오자 좋아하는 일을 택한 용기와, 그래도 서울대인데 라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팬들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김정훈은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교내 수학대회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버드 출신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김정훈을 경계할 정도. 김정훈은 "내가 수학에 미쳐 있었다. 어떤 공부보다. 가르칠 때, 내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 수학에 좀 관심이 없거나, 잘하고 싶은데 흥미를 갖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교수법(준비된 교육내용을 가르치는 방식)에 도전하라"고 공부비법을 소개했다.



▲예은, 놀 때는 시원하게 논 뇌섹녀


고3 때 '텔미(Tell me)'로 데뷔한 걸그룹 원더걸스의 예은은 반 41명 중 1등, 전교 등수는 총 614 명 중 16등으로 아이돌계 '엄친딸'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게다가 걸그룹 활동 중 입시준비를 하며 연예인 특례가 아닌 수능으로 정시입학해 더욱 화제가 됐다. 개그맨 유재석은 한 방송에서 "'텔미'때도 차안에서 공부만 했다고 하더라"며 그의 높은 학구열을 칭찬했다.


예은은 최근 '학교 다녀왔습니다'에서 발군의 영어 토론 실력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은은 학생들에게 "내 꿈은 가수였는데 엄마는 내가 법조인이 되길 원했다. 공연하고 와서 엄마한테 뺨 맞은 적도 있다"고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공부가 안될 때는 "그럴 땐 차라리 공부를 접고, 시원하게 놀아라. 노래방을 가든 어디를 가든 30분 정도 놀고 나면 다시 '아, 나 이제 공부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 거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 랩몬스터, 남다른 학구열에 학원을 내집처럼


지난 2013년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해 '노 모어 드림', '상남자', '댄저', '아이 니드 유' 등을 발표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모델 못지 않은 비율에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한 재원. 랩몬스터는 언어, 수학, 외국어, 사회 과목 전국 상위 1.3%인데다가 중2 때 독학으로 토익 85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아이돌계 新 뇌섹남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상위 1%의 뛰어난 성적에도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랩몬스터는 학창시절 "학원을 40에서 50군데 다녔다. 공부에 욕심이 많았다"며 남다른 학구열을 자랑해 아이돌계 브레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빈지노, 친구따라 서울대 간 훈남래퍼


지난 2009년 데뷔한 빈지노는 힙합계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두터운 팬 층을 쌓아왔다. '달리, 반, 피카소(Dali, Van, Picasso), '브레이크'(Break) 등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성과 실력을 겸비한 래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대 힙합 보이'로 불린다. 빈지노는 학창 시절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했다. 고등학교 때 전공 선택하는 데 친구가 조소를 하자고 해서 선택했다"며 서울대 조소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를 들려줘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빈지노는 "어릴 적 뉴질랜드에 살면서 영어를 배웠다. 일단 외국어를 잘 하는 것보다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여자친구가 독일 사람이라 독일어를 좀 배웠다. 우린 영어로 대화 하는데 그 친구가 한국말을 하고 나도 독일어를 좀 배웠다"며 자신만의 독특한 외국어 공부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방송화면캡처, 데이즈드·오휘·GQ 제공, 각 소속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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