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전에서 1회 손아섭의 적시타 때 선취점을 올린 뒤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김현수는 한국의 첫 안타와 첫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2015.11.0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 한국의 첫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첫 기록들이 쏟아졌다.

4일 고척스카이돔 개장식에 이어 개장 기념 경기로 펼쳐진 한국과 쿠바 대표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첫 경기에서 한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회초 첫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구를 148㎞짜리 직구로 꽂아넣었다. 이어 첫 타자로 상대한 쿠바 1번타자 훌리오 마르티네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첫 안타의 주인공은 1회초 2사 뒤 타석에 나선 쿠바의 ‘야구영웅’ 유리에스키 구리엘이었다. 그는 김광현과 볼카운트 3-2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김광현은 다음 타석의 쿠바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실점없이 마쳤다.

한국의 첫 안타는 1회말 역시 2사 뒤 3번타자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스크라이크와 볼을 하나씩 지켜본 뒤 볼카운트 1-1에서 쿠바 좌완 선발투수 요에니스 예라의 3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 빈공간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한국의 첫 안타이자 고척스카이돔에서 나온 첫 장타였다.

다음타자 박병호는 첫 고의4구를 얻어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5번타자 손아섭은 고척스카이돔의 첫 득점을 부르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첫 득점타였다. 첫 득점의 주인공은 한국의 첫 안타를 뽑아냈던 2루주자 김현수 였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져 2-0으로 앞서갔다. 폭투와 다음타자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고척스카이돔 첫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광현은 2회초 선두타자 루디트 레이에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요스바니 알라르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그라운드 밖으로 떠나보냈고, 1사 1루에서 알라르콘의 도루 때 1루 견제를 통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알라르콘은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산데르 마예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3회초에는 2회 성공하지 못했던 병살타도 이끌어냈다. 선두타자 요르비스 보로토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다음타자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로 연결됐다. 에르난데스는 첫 병살타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톱타자 이용규는 4회말 2사 뒤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첫 도루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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